치료자 예수님: 섬김의 갈등
1. 마르다와 마리아
ㄱ. 예수님께서 마르다와 마리아를 방문하신 기록이 성경에 세 번 나오는데, 눅
10:38-42, 요 11:1-44, 12:1-8에 있다. 이 중 요
11,12 장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종려주일에 예루살렘 입성하시기 전에 일어난 일들이고(요
12:12), 눅 10장의 일은 그 전 해에 일어난 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베다니는 감람산 기슭에 위치하였고 예루살렘에서는 동쪽으로 약 1.5 마일 거리여서,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이 자매들의 집을 자주 방문하셨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예수님은 이 자매들과 그 오라비 나사로를 사랑하시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요 11:5).
ㄴ. 눅
10:38-42 – 예수님을 초대한 마르다
·
마르다는 예수님과 그 일행을 자기 집에 초대하고 음식을 준비하였다.
·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하자, 마르다는 예수님에게 동생이 자기를 도와 주게 말씀해 달라고 하였다.
·
예수님의 대답: “But one thing
is needful.”
2. 마르다의 잘, 잘못
ㄱ. 마르다가 한 “일”은 διακονια (diakonia)라는 말로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집사(deacon)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마르다가 한 일은 섬기는 사역이었다. 같은 눅 10장 바로 앞에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오는데 (눅 10:25-37) 이 비유의 결론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너도 이와 같이 하라”이었다. 율법사는 학문은 깊었으나 행함이 부족한 사람이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렇게 가르치신 것이었다. 그런데, 마르다는 그 섬김의 행함을 지금 하고 있었다. 분명히 하여야 할 일을 한 것이었다.
ㄴ. 그런데, 마르다는 그 일 자체에 마음이 분주해졌다. 마음이 분주하다는 말이 원어에는περισπαω (perispao)라는 말로, 마음이 사방 팔방으로 잡아 당겨진 상태를 가리킨다. 섬김의 본 목적을 잊고, 일 자체에 삼키운바 된 상태이다.
ㄷ. 마르다와 마리아를 비교해 보면
·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고, 마르다는 주님께 요구의 말을 하였다.
·
마리아는 주님 발 아래 앉았고, 마르다는 식탁에 recline하셨을 주님 위에 서서 (stood over) 말을 하였을 것이다. 발 아래 앉았다 하는 것은 겸손히 말씀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리킨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참. 행 22:3 – 바울은 가말리엘의 발 밑에서 배웠다.)
3. 예수님의 치료의 말씀: “But one thing
is needful.”
ㄱ. But
·
성경에서 But이란 말이 쓰일 때는,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데서 잠깐 pause하고 유념하여 보라는 뜻이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전
11:9 – 세상을 즐기며 바쁜 생활을 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 처럼.
“But” is a sound of admonition.
·
주님이 만일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네가 나를 위해 산다 하며 이리 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네가 내 발 밑에 앉아 내 말에 경청하는 것을 잊은 것은 아니냐?
…”
ㄴ. One thing
·
이것은 음식이 하나면 족하다는 말씀이 아니다.
·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한 가지는, 예수님의 발 밑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에 경청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리아가 택한 좋은 것이었다.
ㄷ. Is needful
·
그리고 그것은 꼭 필요한 것인데, 장래에 필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 필요한 것이다는 말씀이다.
·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구하여야 한다 (마
6:25-33).
4. 그 후의 마르다와 마리아
ㄱ. 성격이 바뀌지는 않았다 (요
11:20-22).
ㄴ. 그러나,
마르다는 귀한 신앙고백의 주인이 되었다 (요
11:27). 그리고 예수님을 섬기되,
불평 없이 하게 되었다 (요 12:2).
ㄷ. 그리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하며 예수님의 발에 귀한 향유를 붓는 일을 하였다 (요
12:3-8).
ㄹ. 자매 간에 유익한 대화가 계속되었다 (요 11:28)
5. 섬김이란?
ㄱ. 섬김(ministry,
λατρευω(latreuo))은 경배(worship)와 더불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다. 우리의 올바른 섬김의 대상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뿐이시다
(마 4:10, 신 6:13).
ㄴ. 하나님을 섬기되, 우리는 종과 같이 섬기어야 한다 (δουλευω(douleuo))
(마 6:24, 눅 16:13). 우리는 의의 종이고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다 (롬 6:6)
ㄷ. 그런데,
예수님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는 것이 곧 예수님을 섬김과 같다고 하셨다 (마 25:40,45, 막 9:41).
ㄹ.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백성들을 섬기어야 한다 (διακονεω (diakoneo) – “wait on”, “be an attendant”).
섬기되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하는 마음으로 하여야 한다
(눅 17:7-10). 또 서로에게 종이 된 듯,
사랑으로 섬기어야(δουλευω) 한다 (갈 5:13). 이렇게 그리스도를 섬기는(δουλευω)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롬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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