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예수님과 자기 부인

예수님과 자기 부인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 16:24)

1. 서론

            예수님은 하나님의 비밀을 우리에게 나타내 주시는 분이시다 (골2:2).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셔서 (히 1:3),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쳐 주신다 (요 1:18).  또한 예수님은 참 사람으로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도 가르쳐 주신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는” 것인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 지 예수님이 보여 주신다.

2. 예수님의 자기 부인

ㄱ.  예수님은 자신의 위치와 권위 (positional authority)를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다 (빌 2:6-7, 예: 마 26:53-54)

ㄴ.  예수님은 능력(power)을 행하시되 표적(sign)이 되게 하시었고 (요 2:11 등), 힘의 과시를 위해 하지 않으셨다 (예: 눅 23:8-9).

ㄷ.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으시고 (요 7:18, 8:50,54), 그 모든 하시는 일과 표적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나타내시었다 (마 9:8, 15:31, 막 2:12, 눅 2:14,20, 5:25-26, 7:16, 13:13, 17:15, 18:43, 23:47, 요 14:13).

ㄹ.  예수님은 전인격적으로 자기 부인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n  지(知): 예수님은 “보내신 이”의 것으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고, 증거하시었다 (요 3:32-34, 7:16, 8:26, 12:49).

n  정(情): 예수님은 “보내신 이”가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하시었다 (요 5:30, 8:29).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까지라도 (마 26:39, 막 14:36, 눅 22:42).

n  의(意): 예수님은 모든 것을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시었다 (요 4:34, 6:38-39).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까지라도 (마 26:39, 막 14:36, 눅 22:42).

3. 그리스도인의 자기 부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ㄱ.  자신의 권위와 권리를 주장하지 않아야 한다. (사도바울의 예: 고전 9:1-18).  오히려 무익한 종이 당연히 하여야 할 것을 하는 듯 해야 한다 (눅 17:7-10).

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힘이나 능력이나 은사가 모두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된 것을 인정하고 (벧전 4:10-11), 스스로의 지혜나 능력으로 일을 하는 듯이 해서는 안 된다 (사 5:21, 10:15, 롬 12:16). (참고: 사울 – 삼상 15:17)

ㄷ.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여야 한다 (롬 14:7-8, 고후 5:15, 롬 11:36).  자기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내세에서 상급이 없을 뿐 아니라 (마 6:2,5,16), 하나님의 미움을 사는 것이다 (눅 16:15).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은 (고전 6:19) 우리의 몸이,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사로 바쳐지는 것이다 (롬 12:1).

ㄹ.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인격체, 새 사람을 입는 것이다 (엡 4:22-24) –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롬 12:2).  우리는 우리의 것이 아니므로, 우리 자신의 뜻대로 살지 않고, 우리 자신의 정과 욕심대로 끌리지 않고, 우리 자신의 지혜와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교훈과 교양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  새로운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  새로운 인격체인 척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능력을 경험하는 삶이다 (딤후 3:2-5); 거룩함과 선함과 덕을 칭송받을 만한 것이라 해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닮아가려 하는 것이다 (벧전 1:15-16, 레 19:2).

n  지(知): 지식에 까지 새로와 진다 (골 3:10, 빌 3:8) – 그리스도을 아는 지식의 고상함 (surpassing greatness)을 알게 된다.

n  정(情): 육신의 소욕을 버리고 성령의 소욕을 구한다 (갈 5:16-26).

n  의(意):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리에게 소원으로 심겨 주시는 대로 행한다 (빌 2:13).  기쁜 때에나 슬픈 때에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 하며, 하나님에게 의뢰하는 것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4. 자기를 부인하는 그리스도인의 대인 관계

ㄱ.  권위: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고 (빌 2:3), 서로 존경하기를 먼저 한다 (롬 12:10).

n  주 원인은 다른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기 때문이다 (창 9:6 – 그래서 살인하면 안 된다).  우리의 선행은 모든 사람에게 해야 한다 (롬 12:17).

n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중생하여 예수님의 몸의 한 지체가 된 성도들을 더욱 섬겨야 한다 (갈 6:10).

n  자기 사랑하고 자긍하는 데서 돌아서야 한다 (딤후 3:2-5) (“There is no one who does not cherish within himself some opinion of his own pre-eminence.” – Calvin).

ㄴ.  능력과 은사

n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 부터 값없이 받은 것이므로, 스스로 자랑할 것이 없음을 인정한다 (고전 4:7)

n  모든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의 공동 유익(common good)을 위해 주시었고, 그렇게 쓰여져야 한다 (고전 12:7, 12-31, 벧전 4:10).  사랑으로 베풀어야 한다 (고전 13).

n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우리의 모든 골육에게서 피하지 말고 베풀어야 한다 (사 58:7).  그가 선하거나 악하거나 그것을 따지지 말고, 베풀 것을 가르치신다 (마 5:43-48).

ㄷ.  베풀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베풀어야 하는데, 그것은 값없이 베푸는 것이고 (사 55:1), 뭔가 되돌려 받을 것을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이다 (마 5:46-47).  오히려, 내가 청지기로 맡은 은사에 대해 내게 베풀음을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빚진 듯이 섬겨야 한다 (롬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