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시는 예수님: 상관과 부하의 관계
1. 서론
ㄱ. 예수님은 평강의 왕으로 오셔서
(사 9:6),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실 뿐 아니라
(엡 2:16, 롬 5:10),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막힌 담을 허시는 우리의 화평이시다 (엡
2:14). 우리에게도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다 (고후
5:18). 그러나 때로는 예수님 때문에 분쟁하게 되는 수도 있다
(눅 12:51, 마 10:34). 예수님의 치유하심으로 드러나게 되는 인간 관계의 모습이 어떤 지 하나 하나 살펴 보도록 하자.
ㄴ. 백부장과 하인 (마 8:5-13, 눅 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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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하인은 단지 주인의 소유물 밖에 되지 않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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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ro of Rome – “농부에게 노예는 언어 있는 도구, 가축은 언어 없는 도구, 농기구는 소리 없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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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o – “늙고 병든 노예는 갖다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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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부장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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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병든 하인을 위해 예수님께 겸손히 간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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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였다. 예수님께서 말씀만 하시면 종의 병이 나을 것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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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부하를 부리듯이,
자기도 다른 이의 수하에 있음을 인정하였다.
2. 성경이 가르치는 상관과 부하의 올바른 관계 (벧전
2:13-23, 엡 6:5-9, 골 3:22-25, 롬 13:1-5)
ㄱ. 상관된 자에게 주시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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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사람을 공경하라 (벧전
2:17).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마땅한 공경(proper respect)을 베풀라는 것이다. 여기서 뭇사람이라 함은, 노예,
빈민, 흑인 등 사회에서 천대 받는 모든 사람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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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을 그치라 (엡
6:9). 여기서 쓰인 공갈이란 말은 απειλην
(apeilḗ)로 행 4:21,29, 9:1, 벧전 2:23에서 쓰여졌다. 심히 (생명/생계에 위험을 느끼게) 위협함을 뜻한다. 위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위치를 남용하여 부하를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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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도 결국은 하나님 아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이와 같이”) 부하를 다스려야 한다 (엡 6:9). 부하에게 의와 공평으로 대하여 주는 것은 모든 사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출 23:6, 레 19:36, 시 99:4, 잠 21:3, 사 56:1, 렘 21:12, 22:3, 겔 45:9-10, 골 4:1, 참: 사 9:7, 28:17, 33:5, 렘 23:5, 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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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는 하나님의 종으로 섬길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 의의 종으로 섬겨야 한다 (벧전 2:16, 롬 6:17-18). (반대로 자유가 없는 종은 종으로 섬기는 것 밖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다.)
ㄴ. 부하된 자에게 주시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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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는 권세와 권위는 하나님께로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라
(롬 13:1, 단 4:25,34-35).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것은 하나님의 명을 거스리는 것이다
(롬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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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에게 순종하기를 주님께 하듯 하라 (엡
6:5-7, 골 3:22-24, 벧전 2:18). 이 말씀은 상전을 예수님인양 모시라는 말씀이 아니고,
상전에게 순복하는 것이 예수님의 명령이므로, 예수님의 명을 순종하기 위해서 상전에게 순복하라는 것이다. 심지어, 상전이 “까다로운”
사람이라도 그리 하라고 하신다 (벧전 2:18). 여기서 까다롭다란 말은σκολιοις (skolios)라는 말로 구부러진, 패역한, 어그러진 (crooked, corrupt)등으로 해석되어 눅 3:5, 행 2:40, 빌 2:15에 나오는 말이다. 느부갓네살의 신상에 절하기를 거부하면서 신앙의 절기를 지키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느부갓네살에게 답하는 공손함을 보라 (단
3:16-17). 비폭력, 무저항으로 거부하는 고차원적인 거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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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애매한”(
αδικως(adikos),
wrongfully, 성경에 여기에만 나오는 단어)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선을 행하고 참고 받으라 (벧전 2:19-20). 복스러운 고난에,
예수님과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것이 있고 (마 5:10-12, 행 5:41), 또한 직접적으로 예수님 때문에 핍박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정당하지 않은 핍박과 고난을 당하면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참고 받는 것이 있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본을 보이셨다
(벧전 2:21-23). 시므이의 저주에 대한 다윗의 답을 기억하자 (삼하 1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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