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기도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 (3) - 주기도문

기도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 (3)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 6:9-13)

1. 주기도문의 구조

ㄱ.  주기도문은 기도의 양식 (즉,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신다. (“This, then, is how you should pray…”)

ㄴ.  첫번째 세가지 간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기도이다.

ㄷ.  두번째 세가지 간구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마땅히 구할 것에 관해서이다.

ㄹ.  마지막으로 결론의 기도가 있다.

2.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ㄱ.  “우리 아버지여”

ㅏ.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감이 내포되어 있다.

   -- 예수님의 이름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므로 (요 1:12)

   -- 아들의 영, 곧 성령이 우리의 자녀됨을 증거하므로 (갈 4:6, 롬 8:15)

ㅑ. 하나님의 우리을 향하신 사랑을 인정하고 찬양함이 내포되어 있다.

   --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 칭함받게 된 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가장 큰 표현이므로 (요일 3:1)

ㅓ. 육신의 부모를 통해 어렴픗이 알게 된 하나님의 사랑이, 부모의 사랑보다 훨씬 월등함을 고백함이 내포되어 있다. 부모는 혹 우리를 잊는다 해도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잊지 않으시며 (시 27:10, 사 63:16, 49:15), 부모라도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주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더욱 그러하시다 (마 7:11). 그는 우리의 신뢰의 대상이시다.

ㅕ.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비의 아버지시요, 위로의 아버지시어서 (고후 1:3), 탕자같은 (즉, 사랑받을 자격 없는)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신 것이 내포되어 있다 (예, 눅 15:11-32).

ㅗ. 모든 성도들의 아버지는 한 분 하나님이심이 내포되어 있다 (마 23:9). 즉, 성도들은 한 아버지를 섬기는 형제, 자매된 자들이다. 우리 형제, 자매에게 특별히 더 선을 행하여야 한다 (갈 6:10, 롬 12:13)

ㄴ.  “하늘에 계신”

ㅏ. 하늘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을 용납할 수는 없다 (왕상 8:27).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요, 땅은 그의 발등상이 될 뿐이다 (사 66:1, 행 7:49).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에만 계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ㅑ. 그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을 가리킨다.

ㅓ. 모든 만물 위에 계셔서, 오염될 수 없게 거룩하심을 가리킨다. (사 6:2-3, 벧전 1:16)

ㅕ.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탱하시고 보전하시는 분이심을 가리킨다 (히 1:2-3).

ㅗ. 하늘에 계시지만, 낮은 곳에 있는 우리들을 굽어 살피시고 우리의 기도에 귀기울이심을 믿는 믿음이 내포되어있다 (시 34:15, 벧전 3:12, 빌 4:6-7).

ㄷ.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ㅏ. 하나님의 이름은 이미 거룩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은 이미 충만하지만 (시 48:10), 이 기도는 우리가 그러함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당연히 받으셔야 할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기도이다.

ㅑ.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나타내시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그의 가르치심 (즉, 그의 말씀)을 통해서와 그의 역사를 통해서다 (시 19). 이 두 가지 방법 모두를 통해서, 우리는 그의 거룩하심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이다.

3. “나라이 임하옵시며”

ㄱ.  개인적 측면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을 간구함이다.

ㅏ. 육체의 정욕을 소멸하는 것 – 자기를 부인하고, 세상의 낙을 좇지 않는 것

ㅑ.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는 것 –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 – 그래서 그의 의를 좇는 것

ㅓ. 참고: 갈 5:16-24, 고후 4:16, 롬 6:11

ㄴ. 하나님의 교회/나라가 왕성하고 확장되는 것을 간구함이다. – 하나님의 교회를 모으시고, 수를 늘리시고, 지체들에게 은사를 주시고,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시고, 교회의 원수들을 물리치시기를 간구함이다.

     ㅏ.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마 13:31-33)

     ㅑ. 헤롯의 나라와 하나님의 교회 (행 12:21-24)

     ㅓ. 예수님에게 궁극적인 승리가 있다 (살후 2:8, 고전 15:25-28)

4.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ㄱ. 모든 것을 주장하셔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비밀한 뜻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사탄의 악한 계획과 불순종을 통해서도 하나님께는 당신의 뜻을 궁극적으로 이루신다 (예: 욥 1:21)

ㄴ. 기꺼이 (willingly) 순종하는 것을 간구함이다.

      ㅏ. 하늘에서 천사들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항상 순종한다 (시 103:20-21)

      ㅑ. 우리도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뜻에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순종하는 것을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구하건 안하건 상관없이 또는 우리가 반항하고 저항한다 해도,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시며, 그의 나라는 임하게 되고, 그의 뜻은 이루어진다.  우리가 그것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그의 자녀로서, 하나님께서 당연히 받으셔야 할 영광과 찬송이 하나님께 돌려지기를 사모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주기도문 후반부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에 관해 간구하나, 역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간구하는 것이다.  바울이 전하였듯이,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전 10:31, 롬 14:7-8). 그리고, 개인의 필요를 위해 간구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 (“우리”)의 공익을 위해 간구하는 것이다.

5.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ㄱ.  “양식을”

ㅏ. 먹는 양식외에,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ㅑ. 신령한 양식 (말씀, 예수님(요 6:48))을 얻기 위해 간구하는 것 보다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공급하시는 분이심을 인정하는 간구이다 (마 6:25-32).  하나님을 잘 섬김은 내생 뿐아니라, 금생에도 약속이 있다 (딤전 4:8).

ㅓ. 그리고 먹는 양식 자체가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이 우리를 지탱하심을 인정하는 간구이다 (마 4:4, 신 8:3).

ㄴ.   “오늘날”, “일용할”

ㅏ. 하나님께서 적당한 분량대로 나눠 주시는 것에 만족하겠다고 기도하는 것이다 (출 16:17-18, 잠 17:1).

-- 너무 많아서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어 버리지 않도록 (잠 30:8-9, 신 8:11-14)

-- 너무 없어서 도적질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도록 (잠 30:9)

ㅑ.양식을 먹고, 그것으로 배부르고 만족하게 되게를 구하는 것이다. (비교: 레 26:26 –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것은 재앙 ßà 마 14:20, 15:37 “배불리 먹고”, 전 8:15)

ㅓ. 오늘 우리에게 공급하시는 하나님은 내일도 또한 공급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고 (마 6:34).

ㅕ. 물질을 축적하는 데에 탐욕을 가진 사람이 이런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과 같다.

ㄷ. “our”, “주옵시고”

      ㅏ. 주옵시기를 간구하는 것은, 우리가 받는 것이 하나님이 거저 주신 선물인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ㅑ. 우리들의 수고와 힘과 노력이 양식이나 소유나 산물을 얻게 하는 것이 아니다 (신 8:16-17).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시면, 수고는 헛되다 (레 26:20, 잠 16:1,9).

      ㅓ. “our”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적당히 쓰라고 맡겨 놓으신 것 (눅 16:1-13)

6.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ㄱ.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ㅏ. 우리의 속죄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다

          -- 모든 죄를 사하시겠다는 약속 (렘 33:8)

          -- 하나님의 법을 우리 마음에 기록하시겠다는 약속 (렘 31:33) –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약속

      ㅑ. 우리가 받은 속죄는 값없이 받은 선물이다 (롬 3:24, 사 55:1) – 우리 죄의 빚은 우리 스스로는 그 값을 치를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ㅓ. 성도는 죄에게서 해방되어 죄의 종이 아니고 정죄함이 없지만 (롬 6:17-18, 8:1-2), 육신을 입은 동안에는 그 속에 아직 죄가 거하고 있다 (롬 7:17-25).  성도는 이 남아 있는 죄가 우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롬 6:12).  그러나, 넘어질 때, 사죄를 구하여야 한다.  우리의 회개, 즉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가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계속되어야 하는 싸움이다.  우리가 죄의 용서를 비는 것은 하나님께서 옳으시고, 우리가 그릇됨을 인정하는 것이다 (요일 1:9-10).

  ㄴ.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ㅏ. 죄를 사하고 도말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시다 (사 43:25).

      ㅑ.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죄를 없게 한다는 말이 아니고, 우리가 당한 불의를 기꺼이 잊어버리고, 미움과 복수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악을 악으로 갚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선한 일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롬 12:17-20).  이렇게 하는 것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다 (롬 12:21).

      ㅓ.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 (마 6:14-15)

          --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과실을 용서했기 때문에, 우리의 죄도 사함을 받을 자격이 생기게 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값없이 받은 은혜가 아닐터이니.

          -- 오히려,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과실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셨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우리들을 예수님의 피로 용서해 주신 것으로 나타났는데 (요일 4:9-10, 롬 5:8), 그런 사랑을 받은 우리가 같은 사랑으로 형제를 용서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요일 4:11-12).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하고 용서할 때, 우리 자신의 용서함 받음과 구속받음에 대한 확인을 얻게 된다 (요일 3:14).

      ㅕ. 또한 우리가 용서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심히 두려운 마음으로 주기도문의 이 부분을 접해야 할 것이다.

7.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ㄱ.  악한 시험/유혹

ㅏ. 사람이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되거나 (약 1:14), 또는 시험하는 자, 곧 사탄이 우리를 미혹하게 하는 (마 4:1,3, 살전 3:5) 시험을 가리킨다.

ㅑ. 그 목적은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리 하고, 우리를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데에 있다 (요 10:10)

ㅓ. 이런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기를 구하는 것이다.

ㄴ.  하나님의 시험

ㅏ. 하나님은 우리를 낮추시고,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려 하셔서, 우리를 시험하신다 (신 8:2, 13:3, 창 22:1).

ㅑ. 이런 시험은 우리의 뜻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으로, 다윗은 이런 시험받기를 구하였다 (시 26:2).

ㅓ. 야고보는 이런 시험 받는 것을 기뻐하라고 했다. 이런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고, 우리로 온전히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한다고 했다 (약 1:2-4)

ㅕ. 하나님은 감당할 시험만 주시고, 또한 (그의 백성이) 벗어날 길을 주신다 (고전 10:13, 벧후 2:9).

ㄷ.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ㅏ.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 하는 대적 마귀를 (벧전 5:8) 우리 스스로 이길 힘은 없다.

ㅑ.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있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때, 넉넉히 대적을 이길 수 있다 (출 14:13-14, 시 60:12, 롬 8:31)

8. 결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ㄱ.  우리의 신조를 재확인하는 기도이다 – 하나님 아버지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있다는 것

ㄴ.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원인을 제공하며, 또한 그의 자비하심과 공급하심에 대한 확신을 주는 기도이다.

ㄷ.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심이,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의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긍휼 때문임을 선언하는 기도이다 (단 9:18-19).

ㄹ.  “아멘”은 이 모든 것의 진실함을 선언한다.

9. 주기도문의 권위

ㄱ.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받으실 만한 가장 적합한 기도, 우리의 모든 필요를 다 체워주는 기도이다.

n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하신 분(마 17:5)

n  하나님의 영원한 지혜이신 분 (잠 8:22-31)

n  기묘한 모사이신 분 (사 9:6, 28:29, 렘 32:19)

n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유일하신 중보자 (딤전 2:5)

ㄴ.  그렇다면, 주기도문 이외의 기도를 할 수 있는가?

n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성경에는 여러가지 다른 말로 된 기도가 나오는 것을 본다.

n  주기도문보다 더 나은 기도를 할 수는 없으나, 다른 말로 기도할 수 있다. 단지, 주기도문에서 종합적으로 (by way of summary) 구하도록 가르치신 것 외에 구하거나 요구하는 기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