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9장

고린도전서 9장

1. 개요 – 바울은 고전 8장에서 고린도 교회에게 믿음이 약한 형제들을 위해서라면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자유라도 절제할 것을 가르쳤다.  이제 9장에서 바울은 자신도 자신에게 있는 자유와 권한에 대하여 절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로 그는 가르침과 행함이 일치하는 아비같은 교사였다 (고전 4:17).

2. 바울의 사도로서의 권한 (:1-14)

ㄱ.  바울은 사도이다 (:1-2)

n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 (:1). 사도의 주요 자격은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한 증인이라는 것이었는데(행 1:22, 2:32, 3:15, 4:33), 바울은 그 주님을 다메섹 도상에서 만났고 (행 9:3-5, 22:6-8, 고전 15:8), 또한 세째 하늘에 이끌려 가서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다 (고후12:1-4).

n  또한 바울의 사도됨을 인친 것은 그 사역의 열매이었다 (:1-2).

·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라 했다.  고전 3:7 말씀처럼 이 일을 행하신 분은 전적으로 하나님이시지만, 그 일에 참여한 것도 영광스러운 것임을 보여준다.

·         참: 구약에서 선지자가 참인가 하는 것의 척도는 그가 이적과 기사를 보이는가 하는 것이 아니고, 그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하나님의 도를 좇게 하는 가에 있었다 (신 13:1-5).

·         복음을 전하되 악한 뜻으로 전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빌 1:15-17), 복음이 전해지는 그것만이 전하는 자가 진실됨을 증거하는 충분한 조건은 아니겠으나,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어떤 사람이 정말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을 안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역사가 있어야 한다.

ㄴ.  바울은 사도로서 교회로 부터 공급받을 권이 있었다 (:3-14).

n  권리의 내용

·         먹고 마시는 것등의 육신적인 필요를 위해 공급받을 수 있었다 (:4,11)

·         만일 바울에게 아내가 있었다면, 그 아내까지도 공급받을 수 있었다 (:5)

·         복음 전하는 것 외에 따로 유료직을 갖지 않아도 되는 권이 있었다 (:5)

n  이런 권리를 사용함의 정당성

·         다른 사도들 – 교회의 기둥같이 여기는 예수님의 형제와 베드로(갈 2:9)를 포함한 – 도 그 권리를 사용하였다 (:5)

·         일상 생활에서의 여러 예 (:7) – 병정, 포도원 지기, 목자

·         율법의 예 (:8-13)

-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쒸우지 말라 (신 25:4) – 주의 사역자를 위한 말씀.  소까지도 살피시지만 (마 6:28-29, 10:29, 잠 12:10).

-          일하는 자가 보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10).

-          제사장들은 제물 중에서 소득을 얻었다 (:13, 레 7:6,14,28-36, 10:12-15)

·         예수님의 가르치심 (:14, 마 10:10) – 일군이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심.

ㄷ.  그러나 바울은 사도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15).

n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더불어 장막 만드는 일을 하였고 (행 18:1-3), 그 손으로 일한 것으로 자기의 경비 뿐 아니라 자기와 동행한 이들의 쓸 것까지 공급하였다 (행 20:33-35).

n  아마도 고린도 교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였으므로 바울은 그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 하였고, 오히려 마게도냐의 교회에서 받은 것으로 고린도 교회에 보충해 주기까지 하였다 (고후 11:7-9).

n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게 이와 같이 조심한 것은 거짓 사도들에게 힐난할 기회를 주지 않고 복음 전함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였다 (고후 11:11-13, 고전 9:3).

3. 복음 전하는 사명에 대한 바울의 태도 (:16-18)

ㄱ.  복음 전할 사명을 받은 이상,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16).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기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도, 복음 증거의 소명은 번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ㄴ.  복음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것이다 (:16). 직분을 맡은 이상 의무가 있다. 바울은 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야 하는 빚이 있다고 하였다 (롬 1:14-15). 마땅히 할 일인 것이다 (눅 17:7-10).

ㄷ.  복음 전하는 의무가 있다 하여 그것을 억지로 하지 말고 (벧전 5:2),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 섬기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기를 원하신다 (참: 고후 9:7).

ㄹ.  복음 전할 때 값없이 전해야 한다 (:18, 마 10:8). 복음 전하는 것을 가지고 다른 이들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된다.

ㅁ.  복음 전하는 의무를 수행하되 기쁜 마음으로 하며 값없이 할 때, 상급이 있다 (:18). 이 상급은 “복음에 참예”하는 것 (즉, 복음의 궁극적 열매인 구원에 참예하는 것)이다 (:23)

4. 바울의 복음 전하는 방법 (:19-23) – 복음이 전해지고 몇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신의 권을 주장하지 않았다.  이 자세는 소위 indifferent things에 관해서 적용되는 것이었다.  무슨 방도나 동기로든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을 그는 기뻐하였다 (빌 1:18).

5. 복음 전파에 관한 바울의 열정 (:24-27)

ㄱ.  경주자에 비교 (:24-27, 히 12:1-2, 빌 3:10-14, 딤후 2:5, 4:7-8)

n  목표가 뚜렷하다 (:26). 그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히 12:2).

n  경주하되 법대로 – 즉 하나님께서 정하신대로 하여야 한다 (빌 2:5).

n  끝까지 하여야 한다 (딤후 4:7, 마 10:22).

n  육신의 정욕을 절제시켜야 한다 (:27, 롬 13;14)

n  썩지 아니할 의의 면류관이 주어질 것이다 (:25, 딤후 4:8)

n  면류관이 주어지는 것은 세상의 경주처럼 한 사람에게만이 아니고, 주님을 사모하는 허다한 무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딤후 4:8, 히 12:1)

ㄴ.  신앙의 전력 질주와 인내는 레슬링 하는 자(:26), 군사 (딤후 2:3-4, 4:7, 엡 6:10-17, 계 17:14, 19:11-16), 농부 (딤후 2:6)에도 비교되었다.

ㄷ.  바울은 구원의 확실함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나 (롬 8:29-39, 요 10:28-29), 또한 거룩한 두려움과 떨림을 갖고 그 사명을 감당하였다 (:27, 빌 2;12-13).  항상 자기의 삶이 자기가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게 자기 몸을 복종시키면서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