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4장 (2)

고린도전서 14장 (2)

1. 예언이란?

ㄱ. 성경에 나오는 예언의 은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하는 은사도 포함하고 있다.  구약에 기록된 오실 메시야에 관한 모든 예언이 그러하였고, 또한 신약에도 그런 예언의 예들이 기록되어있다 (아가보 – 행 11:28, 21:10-14). 영어로는 foretelling (fore = 앞서) 또는 predicting (pre = 전에, dicting = 말함).

ㄴ. 고전 14장에서 언급된 예언의 은사는 미래의 사건을 내다보는 은사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어 전하는 은사이다. 영어로는 prophesying (pro = ‘앞서(pre)’라는 뜻도 있고, ‘on behalf of’, ‘for’라는 뜻도 있다).

ㄷ. 현시대에는 사도시대와 같이 하나님의 직접적은 계시를 받아 전하는 예언의 은사가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보수교회들의 가르침이다.  왜냐하면, 기록된 성경말씀이 완성품으로 온전하여,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람으로 모든 선한 일을 하게 하는데 충분하기 때문이다 (딤후 3:15-17) (Sufficiency of the Bible). 현재 교회에서, 예언의 은사와 가장 근접한 것은 설교라고 할 수 있다.  설교자는 사도와 선지자들을 통해 기록된 성경말씀의 터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엡 2:20).

ㄹ. 방언에는 통역이 필요하듯이, 예언에는 분변함이 필요하다 (:29). 분변한다(διακρινω, diakrino)는 말은 discern, discriminate란 말로 번역되기도 하고 hesitate, waver라고도 번역되는 말로서, 의문을 품고 질문하여 옳고 그름을 살펴본다는 말이다.

    * 영들은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여 보아야 한다 (요일 4:1)

    * 예언의 말씀에는 증험과 성취함이 있어야 한다 (신 18:20-22)

    * 증험과 성취함이 있더라도, 우리를 하나님 섬김에서 멀어지게 하는 말씀은 가짜다 (신 13:1-5).

    * 성령께서는 이미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그것에 대해 가르치신다 (요 14:26). 그러므로, 어떤 예언의 말씀도 성경말씀에 비추어 분변해야 한다.

2. 예언은 방언보다 낫다.

ㄱ. 방언은 방언하는 자 자신의 덕을 세우나, 예언은 교회의 덕을 세운다 (:4). 방언은 통역이 없으면 교회에 덕을 세우지 못한다 (:5).

ㄴ. 예언은 가르침을 주나, 방언은 들어도 모르는 이에게 야만이다 (:19).

ㄷ. 방언은 들어도 깨우침을 못 받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나, 예언은 깨우침을 받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22).

ㄹ. 그래서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중에 특별히 예언의 은사(하나님의 뜻을 식별하여 전하는 은사)를 구하라 하였다 (:1,39).

3. 예언/설교의 목적 (:3)

  ㄱ. 덕을 세움 (οικοδομην, ŏikŏdŏmē; edification) – 말씀을 강론하고 신조(믿음의 내용)을 가르쳐 교회를 강건하게 함. 신앙인이 가추어야 할 지적인 것을 가르침. 이 가르침의 내용은 계시나 지식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6).

      참고: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 17:3).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기를 원하시는가?

·         피상적인 앎 – 귀신도 하나님이 한 분이신 것을 안다 (약 2:19)

·         경험적인 앎 – 히브리어로 “야다(יָדַע)”인데, 이것은 오감을 통한 관찰이나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예, Adam knew his wife (창 4:1). 이 앎은 종종, 아는 자와 앎의 대상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내포한다.

·         체휼하는 앎 – 고전 13:12에서 내가 안다는 것은γινωσκω (ginōskō)란 말을 쓰고, 주님께서 나를 아시는 것은επιγινωσκω (ĕpiginōskō)(over-know)란 말을 썼는데, 후자는 온전히 알고, 아는 진리에 참여한다는 뜻이 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셔서 아시는 분인데 (히 4:15), 여기서 체휼이라 함은 sympathize 즉 마음을 통하여 아신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아신다 (요 2:25).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을 알게 된다면 하나님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아는 것일찐대, 이런 역사는 성령께서 알게 하셔야만 가능하다 (고전 2:11).  하늘나라에서는 이런  앎이 우리에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고전 13:12).

   ㄴ. 권면 (παρακλησις, paraklēsis; exhortation) – ‘자기 편에 서도록 부른다’라는 뜻의 말인데, 즉 하나님 편에 서서 살 것을 권하는 것이다. 경계의 말씀으로 신앙인의 의지를 옳은 데로 인도함.

 ㄷ. 안위 (παραμυθιαν, paramuthia; comfort) – 신앙인에게 소망의 근거를 보여주어, 정서적으로 기쁨과 용기를 갖게 함.

4. 예언/설교의 결과 (:24-25)

  ㄱ. 사람으로 자기 죄를 깨닫게 하고 자기가 심판의 대상임을 알게 한다.

     *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여 고기를 잡고 난 후에 시몬 베드로의 고백은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였다 (눅 5:8)

     * 사마리아 수가 성의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은 고백은 “나의 행한 모든 일을 (즉 자기의 죄된 과거를)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였다 (요 4:28-29).

     * 이와 같이 성령은 세상을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책망하신다 (요 16:8)

ㄴ. 사람으로 그 마음의 숨은 일을 드러내어 살펴보게 한다. 사람에게는 자기가 직면하기 싫은 비밀스러운 과거와 현재가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신다 (히 4:12-13).

ㄷ. 그리고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어, 그 은혜를 구하게 한다.

   * 오순절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3천은 마음에 찔림을 받아 묻기를 “우리가 어찌할꼬” 하였다 (행 2:37).

   * 빌립보 성의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가두었던 감옥에 밤에 지진이 일어난 후, 바울에게 묻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였다 (행 16:30).

   *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접한 사람은 자신 스스로는 구원의 방법이 없음을 깨달아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되는 것이다.

ㄹ. 즉 올바른 예언/설교의 결과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어 회개하게 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5. 예언에 관한 실질적인 명령

ㄱ. 예언/설교의 말씀이 있으면 질서있게 말하되, 분변할 것이다 (:29).

ㄴ. 한 사람이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말씀이 있다면 먼저 말하던 자는 잠잠하고, 둘째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줄 것이다 (:30).

  * 하나님의 영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그 뜻을 나타내신다는 것은 질투나 자긍함없이 기쁘게 받아들일 일이다 (민 11:26-30)

ㄷ. 말씀이 전해질 때, 모든 사람으로 배우게 하고, 모든 사람으로 권면을 받게 하여야 한다 (:31). 모든 사람이라 함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