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보충교재: 예수님이 명하신
사랑
본문: 마 5:43-48, 눅
6:27-36
1. 사랑의
종류 – 헬라어에는 사랑을 나타내는 단어가 넷이 있다.
ㄱ. 스톨게 (στοργή, storgē) – 이것은 가족 간의 사랑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모가 자녀를, 또는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사랑을 가리킨다. 영어로는 affection.
ㄴ. 필리아 (φιλία, philia) – 친구 간의 사랑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간 간의 사랑 중 가장 덜 자연적인 사랑이라고
C.S. Lewis는 말했다. 영어로는 friendship.
ㄷ. 에로스 (ἔρως, eros) – 남녀간의
사랑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로는
romance.
스톨게, 필리아, 에로스는 모든 사람에게 어느 정도 있는 사랑으로, 자연적인 정적인 사랑이다. 아가페의 사랑은 사랑할 수 없는 존재, 또는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 존재를 그런 감정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의지적인 사랑이다. 히브리어로는
이 여러가지 사랑을 구분하지 않고 보통 ‘아하브’라는 말로 쓰기도 하고,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낼 때는 ‘헤세드’(인자하심) 또는 ‘롸캄’(긍휼을 베푸심, 자비하심)이란 말을 쓰기도 했다.
2. 예수님의
새 계명 – 예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사랑은 바로 아가페의 사랑이다.
ㄱ.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시며
가장 큰 계명이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계명은 아가페의 사랑을 요구한다 (마 22:34-40).
ㄴ. 원수를 사랑하라 하신 말씀도 아가페의
사랑을 요구하신다 (마
5:44, 눅 6:27,35).
ㄷ. 죄인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아가페의 사랑이시고 (요
3:16), 또한 죄를 용서받은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도 아가페의 사랑이어야 한다 (눅 7:42,47).
ㄹ. 새 계명을 주신다시며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하신 사랑도
아가페의 사랑이다 (요 13:34-35, 15:12,17, 요일
3:11,23)
ㅁ.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이와 같이 승화되어서,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베푸는 사랑이 아가페의 사랑이어야 한다. 부부간의 사랑을 논하면서도, 남편의 아내를 향한 사랑도 아가페의 사랑으로 하라고 명하신다 (엡 5:25).
3. 아가페
사랑의 특징
ㄱ. 아가페의 사랑은 진실하고 능동적인 사랑이다 (요일 3:18). 반드시 사랑의
행위가 따라야 한다.
ㄴ.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의 행위:
n 문안하라 (마 5:47) – 누구를 문안한다는
말에는 그 사람의 사정을 돌아보아서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본다는 뜻이 내포된 것 같다. 즉 관심을 갖고 어떻게
사랑을 베풀 것인지 찾아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빌 2:4, 룻
2:19). 이것은 능동적인 사랑의 첫 단계이다.
n 위해서 기도하라 (마 5:44) – 롬
12:14에는 ‘기도하라’는 말 대신 ‘축복하라’는 명령이 있다 (참: 눅 6:28). 뭔가를 요구하는 사람을 위해 그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께 그것을 위해 간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축복기도를 해주는 사람을
원수시하고 미워할 수 없게 되어, 내게도 복이 된다.
n 선대하라 (눅 6:30-35) – 다른 사람에게
복을 비는 것에는, 그 복이 이루어지게 할 수 있게 하는 행위가 뒤따라야 한다 (약 2:15-16, 요일 3:17). 내게 있는 가장
소중한 것, 즉 생명까지도 사랑함으로 내어줄 수 있다면, 그에서 더
큰 사랑의 선대는 없다 (요 15:13). 갚을 수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선대는 내게 복이 되고 하나님의
기억하신 바 되어 상급이 있다 (눅 14:12-14, 잠
19:17).
4. 어떻게
이런 아가페 사랑이 가능한가? – 이 사랑의 근원(Α)과 결과(Ω)
ㄱ. 하나님의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사랑할 수 있고, 또한 우리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요일 4:19,11).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진 "continuing debt to love one another" 이다 (롬 13:8)
ㄴ. 그 사랑을 받아 우리의 죄를 용서함
받은 것을 깨달을 때에 우리도 사랑하게 된다. 용서함
받은 것의 깨달음이 많을 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눅 7:36-50).
ㄷ. 또한, 우리가 아가페 사랑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고 용서함을 받(았)는 것의 증표가 된다 (눅 7:47,
요일 4:12, 3:14, 3:10, 2:10).
ㄹ. 그래서, 사랑은 믿음의 표현이고 (갈
5:6), 하늘 나라의 관한 소망에서 솟아 나는 것이다 (골
1:5, see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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