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장 (2): 새로운 피조물
1. 새로운 피조물의 정의
ㄱ.
여기서 쓰인 καινός 란 말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가리킨다.
(참: νέος 는 시간적인 새로운 것을 가리킴). 구약에서는 חדש
(khaw-dawsh’) 라는 말로 두 가지 뜻 구별없이 쓰여있다.
ㄴ. “해 아래는”, 즉 피조물 스스로에게는 새로운 것이 없다 (전 1:9-10). 인간 타락 이후에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썩어짐의 종 노릇”하는데 묶여 있다 (롬 8:20-22). 그런데, 무에서 유를 불러내시는 창조주 (롬 4:17)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비상한 일이 새 일이다
(민 16:30, 요 15:24). (즉, New = Of God, From God, By
God ≠ of the world)
ㄷ.
하나님은 새 일을 하실 때에 미리 그 일을 말씀하시고 그 후에 이루신다 (사 42:9). 하나님은 감취었던 것을 보이시겠다고 하셨고 (사 48:6), 하나님의 백성과 새 언약을 맺겠다고 하셨는데 그 언약은 하나님의 법을 우리 마음에 기록하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로 하나님을 알도록 하시겠다는 것이고 (렘 31:31-34),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우리 마음에 새 영을 주시겠다고 하셨고 (겔 11:19, 36:26, also 18:31), 하나님이 주시는 새 이름으로 우리가 일컬음이 된다고 하셨고
(사 62:1-2), 우리 입에 새 노래를 두신다 하셨고
(시 40:3),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신다 하셨고 거기에 우리가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사 65:17, 66:22).
ㄹ.
예수님이 새 일을 이루시는 중보(mediator)이시다 (히 9:15, 12:24). 예수님이 감취었던 비밀을 보이셨고 (엡 1:9, 골 1:26-27, 2:2), 권세 있는 새 가르침을 주셨고 (막 1:27), 예수님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셨고
(눅 22:20, 고전 11:25, 히 8:6-13),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성령을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고 (요 14:26, 16:7-15, 행 1:8), 또한 약속하신대로 믿는 자에게 성령을 주셨다 (롬 8:15). 믿는 이들은 새로운 피조물로서 (고후 5:17) 그리스도인이라는 존귀한 이름을 얻었고 (행 11:26, 계 3:12), 하나님이 주신 노래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새 노래를 부르며(시 33:3, 96:1, 98:1, 144:9, 149:1, 사 42:10, 계 5:9, 14:3),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새 낳음
(중생)을 통해 새 생명을 가지고 영원히 하늘나라에서 살 소망을 갖게 되었고 (벧전 1:3, 롬 6:4), 하나님은 모든 것이 새로와 지는 (계 21:5) 새 하늘과 새 땅을 마련하실 것이고 (계 21:1), 우리는 그 곳에 그리스도의 신부로(계 21:2) 거할 것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벧후 3:13).
2. 새 피조물의 삶의 동기
ㄱ.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알므로 (:11)
* 성도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기본이다 (신 12:12-13, 욥 28:28, 잠 1:7, 9:10, 16:6).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가 정결하다 (시 19:9). 교회가 든든히 서 가는 모습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 9:31).
* 마땅히 할 것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로서 화가 임할 것을 알아야 한다 (고전 9:16). 바울은 모든 이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회계할 날이 있을 것을 알고
(:10), 하나님 앞과 사람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게 사역을 감당하였다 (:11). 교회에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하였다 (행 20:18-21).
ㄴ.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시므로 (:14)
* 우리를 강권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란, 우리를 새 피조물로 만드시려고 대속하여 죽으신 그 사랑을 가리킨다 (:14). 그리스도의 피는 교회를 대속하는 값이 되었는데 (행 20:28, 엡 5:25), 그의 사랑의 역사(대속, 거룩하게 하심, 영화, 영생 ..) 는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요 17:2,9)에게 적용이 되는 것이다.
* 이 사랑의 강권함을 느끼고, 다시 하나님을 사랑함을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가 죄인이고 자기의 죄가 예수님을 통해 용서받음을 깨달은 자일 뿐이다
(눅 7:36-50)
3. 새 피조물의 열심
ㄱ.
하나님은 열심(קִנְאָֽה,
qin’âh – ‘열심’ 또는 ‘질투’로 번역됨)을 겉옷처럼 둘러 입으신다 했는데 (사 59:17), 그 하시는 일을 열심으로 이루시는 분이시다 (왕하 19:31, 사 9:7,
37:32, 겔 5:13, 39:25).
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도라면, 그 하는 일에 하나님의 열심이 풍겨나야 한다. 그래서 엘리야는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특심하다 하였고 (왕상 19:10,14), 바울은 하나님을 위하여 세상사람들이 미쳤다 하는 것도 달게 받아 들였다 (:13, 행 26:24). 성도가 성령 충만하고 하나님께 전념하여 열중할 때, 영의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은 술 취하였다고 오해, 비방할 수도 있다 (삼상 1:12-15, 행
2:12-13). 예수님은 차지도 (골로새 – 시원한 생수), 더웁지도 (히에라폴리스 – 뜨거운 약수) 않은 미지근한 라오디게아 교인들을 토해 내치시겠다 하셨다 (계 3:15-16). 성도의 열심의 목적은 물론 주님을 위해서이다 (:15, 롬 12:11, 14:7-9).
ㄷ. 이런 열심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의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거짓사도들 처럼, 육체나 외모로 자랑하지 않고, 마음과 영으로 하였다 (:12, 16). 성도의 자랑은 주 안에서만 있다 (고전 1:31).
4. 화목하게 하는 직책 (:18-21).
ㄱ.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었다 (:18-19).
*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되 (요 3:16),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시었다 (엡 1:4).
* 우리는 죄로 인해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지만 (엡 2:3), 하나님께서 화목제물이신 예수님 때문에 (요일 2:2),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않으셨다 (:19). 죄를 알지도 못하는 (죄를 경험해 보지 못하신) 예수님을 죄로 삼으셔서 (죄처럼 극단의 멸시와 저주를 받게 하셔서 – 마 27:46),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셨다 (:21).
*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셔서 (:19, 요 10:38), 누구든지 그리스도에게 속하면 하나님께도 속하게 하셨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 (롬 5:1,10).
ㄴ. 하나님께서는 또한 새로와진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시었다 (:18-19).
* 새 피조물은 묵은 누룩, 구습,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입은 새 사람을 입어서 (고전 5:7, 엡 4:22-24),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 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다 (골 3:10). 새로와져야 하나님께 바쳐질 만하다 (롬 12:1-2, 참: 레 2:14, 23:16, 마 27:60, 요 19:41).
* 새로와진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부탁하셨다(:19).
이 화목의 말씀을 전할 때,
우리는 마치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의 사신이 되어 전하는 권위를 가진다
(:20). 그래서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복이 있다 하셨다 (마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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