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지 말찌니라” (출 20:13, 신 5:17)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셔서 생명을 주시었다 (창 1:26-27, 2:7, 욥 33:4). 사람의 생명은 자신의 생명이든 타인의 생명이든 사람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에게 속했으며,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그 생명을 함부로 없이 할 수 없다 (창 9:6). 살인을 금하심은, 생명을 보존하는 것 뿐 아니라, 생명에 해가 되는 상해, 위험, 다툼 등을 추구하지 말고 서로 간의 안전을 도모할 것을 또한 명하시는 것이다. 내 이웃이 상해나 어려움을 입어 도움이 필요할 때에 내 손에 있는 것을 움켜 쥐고 아까움으로 돕는 손을 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신 15:7-9, 눅 10:30-37).
예수님께서 산상보훈 중에 제 6 계명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이 계명을 온전히 이루려면 형제를 미워하거나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을 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마 5:21-26). 형제를 미워하기만 해도 살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요일 3:15). 마음에 미워하고 분을 품되 그 분을 그치지 못하면 (엡 4:26, 시 37:8), 제 6 계명을 범할 수 있다.
육신의 생명을 중히 여기는 것 뿐 아니라, 우리는 더욱이 영혼의 안녕을 추구하여야 할 것이다. 소자 하나를 실족하게 하는 자는 차라리 연자맷돌을 목에 달리우고 바다에 던지움이 낫겠다고 하셨다 (마 18:6, 막 9:42). 예수님은 우리의 목자로서 우리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고 오시었는데 (요 10:10), 우리도 그리스도의 향기로 하나님의 정하신 백성에게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고후 2:15-16).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듯이 또한 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욥 1:21). 하나님은 우리 육체에게 생명을 주시었고 생명을 귀히 여기시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죄를 지으면 정녕 죽음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창 2:17, 롬 6:23, 약 1:15). 하나님은 하나님을 거역하여 죄 가운데 거하는 자들에게는 저주와 화를 내리시고 그들을 필경 도말하시며 (신 29:14-21), 저희들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도말하신다 (시 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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