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출 20:4-5, 신 5:8-9)
제 1 계명에서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제 2 계명에서 하나님은 어떠하신 하나님이신지를 선언하신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요 4:24), 우리의 감각으로는 보이지 아니하신 분이시다 (딤전 1:17, 골 1:15). 영이신 하나님을 우리 감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어떤 형상으로든지 만들어서 하나님을 국한시키려 하는 것이나, 또는 어떤 형상이든지 예배의 대상으로 섬기는 것을 제 2 계명이 금하고 있다. 우상에 관하여는 성경 내내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해야 한다 (요 4:24). 영적 예배란, 의식이나 제물에 있는 것이 아니다(시 50:8-13, 사
1:11-15, 58:3-5); 의식이 있다 해도 그 삶이 악으로 가득 차면 그런 예배는 열납될 수 없다(시 50:16-21). 예배하는 자의 삶이 진실로 악에서 떠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자와 공평을 베풀 때에 (사 58:6-9, 1:16-17), 자신의 모든 악을 통회, 자백하고 상한 심령으로 주님 앞에 겸비할 때에 (시 51:17), 하나님의 역사에 감사하며 그를 영화롭게 할 때에 (시 50:14,23)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것이다 (롬 12:1-2).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출 20:5, 신 5:9)
하나님은 스스로를 “질투하는 하나님”이라 하시면서, 그의 엄위와 영광을 어떤 다른 누구에게라도 이전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시지 않으실 것을 말씀하신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는 거룩히 결혼한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와 같고 (엡 5:24-32),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실함으로 장가드셨다 (호 2:19-20).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것은 간부가 간음하는 것과 같다 (렘 3장, 호 2장 등). 남편이 그 부녀와 간음한 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듯이 (잠 6:32-35), 하나님도 우상 섬기는 자를 심판하실 것이다 (계 21:8). 우상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에 해당한다 (출 20:5).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출 20:5, 신 5:9, 참: 민 14:18, 출 34:6-7, 렘 32:18)
성경에는 한 사람의 죄가 그 가족이나 자손에게 미친 예들이 있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다가 다시 나은 후에 바벨론 왕의 사자의 병문안을 받았을 때, 그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왕하 20:12-15, 대하 32:24-26). 그 결과로 그 자손들이 바벨론에게 망해 끌려가게 될 것을 이사야가 말하였다 (왕하 20:16-19, 사39:5-7).
또한, 아브라함에게 잘못한 것으로 인해, 바로의 집과 (창 12:17), 후에 아비멜렉 집이 (창 20:3,17-18) 벌을 받았다. 이런 것을 접할 때, 언뜻 잘못 이해하면, 자손은 아무런 죄도 없이 그 조상의 죄로 인해 벌을 받게 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속담을 만들어 말하기를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고 했다 (겔 18:2); 하나님의 심판이 불공평하다는 듯이 항거한 것이었다 (겔 18:29). 하나님의 대답은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찌라”는 것이다; 아들이 아비의 죄악을 담당하는 것도 아니고, 아비가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는 것도 아니다 (겔 18:4,20).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들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시는 경우, 아들 자손은 각기 자기 죄 가운데서 심판을 받는 것일 뿐이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 20:6, 신 5:10, 참: 출 34:6-7, 렘 32:18).
죄값을 갚기는 삼사 대까지 하신다 하신 하나님은 은혜 베푸시는 것을 천 대까지 하시겠다고 하시었다. 실제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세우실 때 그와 그 대대 후손과의 영원한 언약으로 세우셨다 (창 17:7). 하나님은 다윗을 위하여 그 후에 일어난 그의 후대들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오래 동안 멸하시지 않으셨다 (왕상 15:4, 왕하 8:19). 솔로몬도 의인의 후손에게 복이 있음을 증거했다 (잠 20:7).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다윗 통치 하의 백성으로서, 대대로 내려오며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범사에 많은 유익을 받았는데 (롬 3:1-2), 특히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맡은 유익이 있었다 (롬 3:2). 그러나, 아비가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듯이, 아비의 의로 아들이 생명을 얻는 것도 아니다 (겔 14:14,20, 18:5-18). 아브라함의 육신적 자손이 모두 하나님의 축복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 “그리스도께 속한 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하나님께 유업을 받을 자들이다 (갈 3:7,29). 우리의 자손이 복 받는 길은 개인적 신앙을 갖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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