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본질상” 타락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고 (엡 2:3), 전인격적인 타락을 하여 지, 정, 의 모두 타락했다 (엡 4:17-19). 이렇게 전적으로 부패한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순종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할 수도 없다 (롬 8:7).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허망되어서, 그 허망함을 저울질해 본다면, 허망 그 자체 보다도 더 경할 것이다 (시 62:9). 만물보다 심히 더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렘 17:9). 사람의 부패에는 예외가 없어서 의인은 하나도 없고, 아무도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없고,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 (롬 3:10-18, 시
14:2-3). 모든 사람이 그 죄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 (롬 3:23).
아담의 범죄 이후, 그의 모든 자손은 본질상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어 (엡 2:3), 죄를 짓되 강압을 받아 할 수 없이 짓는 것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스스로 죄를 짓지만 (롬 1:32하), 죄를 짓지 아니할 수가 없으므로 (롬 8:7), 필연적으로 죄를 짓는 존재가 된 것이다. 강압을 받아 죄를 짓는 것이 아니고, 필연적이지만 자발적으로 죄를 지으므로 인간은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모면할 수 없게 되었다 (요 15:22, 롬 1:20, 2:1). 반대로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선하시고 또한 선을 행하시지만 (막 10:18, 눅 18:19), 누구의 강압을 받아 선을 행하시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기쁘신 뜻을 따라 선을 행하시는 것이다 (삼하 10:12하, 대상 19:13, 롬 9:11, 빌 2:13).
타락한 인간이 새롭게 되어 구원을 이루게 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이다 (빌 1:6). 사람이 구원받는 것의 시작이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의 의지에서 일어나는 것 일찐대, 하나님은 그런 새 마음을 그의 작정하신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택하신 사람들에게, 부패한 마음 대신에, 새 마음, 새 영을 주신다 (겔 36:26-27, 11:19, 렘
32:39-40). 그리고, 새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시 119:36, 왕상 8:58). 하나님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예수님을 믿는 자리에 올 수 없다 (요 6:44).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믿음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 즉 하나님의 은혜이다 (엡 2:8).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된 것은 실로 하나님 한 분의 작품이다 (엡 2:10, 시 100:3). 하나님을 떠나서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요 15:5).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한 뜻을 심으실 뿐 아니라, 또한 그대로 행하게도 하신다 (빌 2:13). 우리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약속하신 하나님은 (겔 11:19), 더불어 하나님의 법도대로 행하게도 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겔 11:20, 36:27). 우리 안에서 모든 역사를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다 (고전 12:6).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우리를 앞서 가시는 동시에 (시 59:10), 또한 우리를 따르셔서 (시 23:6), 선한 뜻이 없던 우리 마음에 선한 뜻을 심어 주시고, 또한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선한 뜻대로 일을 이루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도로서 많은 수고를 하였으나, 그 수고가 스스로에게서 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였다 (고전 15:10).
더욱 감사한 것은, 이와 같이 우리에게 선한 뜻을 주시고 선한 행위를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빌 2:13), 잠깐 우리와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예수의 날”에 완성될 때 까지 계속된다는 것이다 (빌 1:6). 더하여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고, 새 사람이 되어 새 뜻을 갖고 착한 행실을 하게 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요, 하나님의 은혜인데도 불구하고, 그로 인하여 우리에게 상을 주시기를 즐거워 하셔서 하늘나라에 상급이 있게 하시고 이 상급에 대하여 성령으로 보증까지 하셨다 (엡 1:13-14). 할렐루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