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천지를 6일에 창조하시되, 제일 마지막에 사람을 창조하시었다 (창 1:24-31). 창조의 순서를 통하여, 만물이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준비된 후에 사람을 창조하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만물을 사람이 다스리도록 하셨다 (창 1:28, 9:2).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 (창 2:7). 사람의 근원이 흙과 티끌인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교만하지 않고 스스로의 뛰어남을 자랑하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다 (창 18:27, 욥 4:19). 진흙 덩어리인 사람이, 그 안에 보화를 담게 되었는데 (참: 고후 4:7),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으시고, 사람을 생령 (living soul) 이 되게 하신 것이다 (창 2:7). 사람이 죄를 짓기 전에는 죽음이 없었으나 (창 2:17), 죄로 인하여 사망이 왔다 (롬 5:12). 사람이 죽으면, 그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창 3:19), 영은 죽지 않고 육체의 집에서 벗어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전 12:7). 이와 같이 사람에게는 육체와 구분이 되는 영이 존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죽으시기 전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였고 (눅 23:46), 스데반도 돌에 맞아 죽으면서 자기의 영혼을 주 예수께 의탁하였다 (행 7:59). 몸과 영혼의 구별이 있기에, 예수님은 몸만 죽이는 자들보다,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치셨다 (마 10:28, 눅 12:5). 또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의 육체의 아버지와 영의 아버지를 구분하였다 (히 12:9). 예수님은 우리의 영혼의 구원을 위한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시고 (벧전 1:9, 2:25), 우리의 인도자들 (목회자들)은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는 자들이다 (히 13:17).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드시되,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 (창 1:26-27). 사람은 죄로 인하여, 그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손상되었는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을 입는 것은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하심을 받는 것이다 (골 3:10, 엡 4:24). 우리가 예수님의 영광을 볼 때, 그 형상으로 화하여 지는 것이다 (고후 3:18). 이와 같이 그리스도 안의 새사람은 죄로 인해 거의 잃었던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게 되는데, 새사람이 되찾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면, 본래 사람이 가지고 있던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가도 알 수 있다. 바울이 골 3:10, 엡 4:23-24 등에서 가르치는 대로, 새사람이 갖게 되는 하나님의 형상은 첫째 지식이요, 또한 진실한 의와 거룩함이다. 또한 다른 표현으로 베드로는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들이 된다고 했다 (벧후 1:4). 즉,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다는 것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부분적으로 주시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처음 창조시에는, 사람이 옳고 그릇된 것을 알고, 그 의지로 옳은 것을 택할 수 있게도 하셨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꾀를 내어 범죄하였다 (전 7:29). 그리고는, 자기와 같은 죄인의 형상대로 자손을 생산하였다 (창 5:3).
* 사람이 범죄한 후에도 그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살인한 사람을 추궁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 받은 사람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하여 물으신다 (창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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