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보훈 중에서 예수님께서 율법에 관해 말씀하시기를,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7-18)고 하셨다. 율법의 조항에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도덕적인 법과, 제사나 절기에 관한 의식이나 제도에 관한 법이 있는데, 모두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이며(딤후 3:16), 예수님은 이 두가지 법을 다 완전케 하셨다.
도덕적인 법은 십계명으로 대표되며,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하나님의 성민으로서 어떻게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지를 가르치고 있다. 이 법은 우리에게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선을 행하기에 온전하게 하는 말씀이다 (딤후 3:16-17).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요약되는 도덕법을 (마 22:36-40)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에는 구약시대에나 신약시대에나 변함이 없다. 그런데 율법 아래 있는 자는 율법의 모든 조항을 항상 실행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게 되어 있고 (신 27:26, 갈 3:10)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롬 3:20, 갈 2:16하), 모든 사람이 이 율법의 얽매이게 하는 저주 아래 있었다. 예수님은 그 백성을 이 율법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시려고, 율법 아래 나시고 (갈 4:4-5),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를 받으셨다 (갈 3:13, 고후 5:21).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으로 인해 우리는 양자의 명분을 얻었고 (갈 4:5, 롬 8:14-16),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게 하셨다 (롬 8:1). 하나님의 도덕법을 예수님 믿는 우리가 경외함으로 순종하고 따라야 함에는 변함이 없으나, 우리의 행위로 인하여 저주와 정죄 받고 멸망되는 것은 없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제 얽매였던 것에서 벗어나, 영의 새로운 것으로 그 법을 따라 섬기는 것이다 (롬 7:6).
의식과 제도는 그 실상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그림자이었다 (골 2:17, 히 10:1). 그것들의 효력은 그들이 예표하는 그리스도에게 있었으므로, 그 효력은 폐하여 지지 않고 오히려 확실해졌지만, 그것들의 집행이나 사용은 예표이신 그리스도께서 이미 오신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므로 폐하여졌다 (히 7:18, 10:9). 옛 언약의 의식과 제도는 새로운 제도가 나타날 때까지만 맡겨둔 것이었다 (히 9:10). 옛 언약의 의식과 제도로는 죄를 깨닫게 하고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게 하지는 하지만 죄를 없게 하지는 못하였다 (히 10:1-4,11, 레 16:21).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단번에 자기 자신을 제물로 드리심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셔서, 옛 언약의 제도들이 예표하던 것을 다 이루신 것이다 (롬 6:10, 히 7:27, 9:12,26,28, 10:10, 벧전 3:18). 또한 더불어서, 의식과 제도로 인해 나누어 있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막힌 담을 허시고 이 둘이 그리스도 안에서 화평을 얻게 하셨다 (엡 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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