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의 성격과 내용 (:1-3)
ㄱ.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것이다 (:1). 하나님의 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이고, 이것이 곧 요한이 보고 증거한 것이었다 (:2).
· 하나님 만이 미래를 주장하시고, 미래의 일을 그 지혜대로 계획하신대로 이루어 가신다 (사 46:9-11)
· 장래사를 주관하고 예언할 수 있는 것은 신격을 증명하는 것인데, 하나님 외에 어떤 우상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사 41:21-23).
· 사람도 스스로는 장래 일을 알지 못한다 (전 8:7). 이와 같이 미래는 하나님의 영역인데, 사람이 술수를 써서 미래를 알려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 (레 19:31, 20:6, 사 8:19, 참: 사울(삼상 28:7, 대상 10:13), 므낫세 (왕하 21:6, 대하 33:6)). 단지 미래의 은밀한 것을 하나님이 정하신 사람에게 나타내실 때 그것을 받을 수 있을 뿐이다 (단 2:28, 8:19, 창 41:25-36).
·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하시고 (요 17:8), 아버지 하나님께서 하라고 주신 일을 이루셨다 (요 17:4). 계시록의 말씀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말씀을, 예수님이 천사를 통하여 사도 요한에게 지시하신 것이다 (:1)
ㄴ. 계시의 내용 (:1,7)
· “반드시” 될 일 – 예언적 필연성을 가리킨다. 영어로는 must 라고 번역된 원문은 δει (데이)인데 δεω(데오)라는 말에서 나온 말로서 “it
is binding” (구속력이 있다), “it is necessary” (필연적이다) 라는 뜻이 있다. 7절 마지막에 예수님의 재림에 관하여 “그러하리라 아멘” 하였는데, “그러하리라”는 헬라어로 ναι (나히)로 진실로 그러하다는 강한 긍정을 나타내고, «아멘»은 물론 히브리어로 같은 뜻을 갖고 있다. 예언의 확실성을 두 나라 말로 이중으로 표시한 것이다.
· “속히 될 일”
n “속히”라는 말은 원어로 εν ταχει (엔 타카이, with speed, with haste)인데, 기간적으로 짧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급한 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n 하나님은 열심으로 그 겉옷을 삼으시고 (사 59:17), 그 하시는 일을 열심으로 이루시는 분이시다 (왕하 19:31, 사 9:7, 37:32, 겔 39:25, 요 2:17).
n 하나님은 그 정하신대로 일을 속히 이루시되, 때가 찰 때 이루시고 (갈 4:4, 계 20:7), 때가 차기까지는 기다리신다 (요 2:4, 7:6,8,30, 8:20, 마 24:6, 히 9:8, 계 6:11).
n 하나님의 날은 더디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때에 도적같이 올 것이다 (벧후 3:8-10). 우리는 그 때가 가까움을 알아야 할 것이다 (:3)
· 이 반드시 속히 될 일의 주 요지는 예수님의 재림이다 (:7)
n 예수님은 구름을 타시고 승천하셨는데 (행 1:9-11),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했다 (마 24:30, 26:64, 막 13:26, 14:62, 눅 21:27).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의 가견적 계현이라 하겠다 (출 13:21, 14:19, 16:10, 19:9, 24:16, 33:9-10, 34:5,
40:34-38, 레 16:2, 민 11:25, 12:5, 16:42, 신 31:15, 삼하 22:12, 왕상 8:10-11, 대하 5:13-14, 욥 26:9, 시 97:2, 104:3, 겔 1:28, 10:4, 단 7:13, 마 17:5, 막 9:7, 눅 9:34-35).
n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 예수님의 재림은 비밀리에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리라 (마 24:26-27, 눅 17:23-24)
n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슥 12:10) – 예수님을 찌른 자들은 다만 십자가 상에서 그의 옆구리를 찌른 자만 일컫는 것이 아니다 (요 19:34). 예수님을 핍박하는 자들에 대한 통칭이다. 그들이 애곡하는 것은 예수님 재림 후에 있을 심판을 두려워하는 까닭이다 (마 8:12, 눅 23:30).
ㄷ. 계시의 대상 (:1,4)
·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였다 (:4).
단지 계시록에 명명된 일곱 교회만 들으라고 보낸 계시록이 아니다. 일곱이란 수는 거룩하고 완전한 것을 상징하며, 따라서 일곱 교회는 각 시대의 세계의 모든 교회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 그런데, 그 내용을 “지시하신” (:1) 것이라 했는데, 이 말은 εσημανεν (에세마넨, signified)으로 상징(sign)으로 표시하였다는 뜻이다.
· 그러므로, 그 내용을 알려면 상징적으로 해독해야 하는데, 그렇게 알 수 있는 자들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이다 (계 2:7 등, 마 13:9-17). 진주와도 같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개, 돼지 같은 사람들에게는 내던져 버리워질 뿐이다 (마 7:12)
ㄹ. 계시의 복 (:3)
·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단수)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수) 복이 있다. 당시에, 교회의 공석에서 한 사람이 성경말씀을 읽고 회중은 들었다.
· 구약시대의 선지자들도 예언의 말씀을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피고 상고하였다 (벧전 1:10-11, 단 9:2). 계시록의 말씀이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피고 상고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억지로 풀지는 말아야 한다 (벧후 3:16).
2.
삼위일체 하나님께 송영 (:4-6)
ㄱ. 성부: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 (:4,8)
· 구약의 여호와 (스스로 계신 분)란 말과 같은 뜻이다 (출 3:14). 영원히 계시고, 영원히 불변하시는 (말 3:6) 하나님이시다.
· “알파와 오메가요” –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모든 것을 시작하신 분이시고, 또한 그 뜻대로 정하신대로 모든 것을 결말하시는 신이시다.
· “전능자” – 모든 것의 시작과 마지막을 정하시는 분이 반드시 가지시지 않으면 안 되는 속성이다.
ㄴ. 성령: “보좌 앞에 일곱 영” (:4)
· 성령은 한 분이시다 (엡 4:4).
· “일곱”은 거룩하고 완전함을 나타내고, 성령님의 속성과 권능의 완전함을 의미한다 (사 11:2, 계 5:6, 슥 3:9)
· “보좌 앞에” 계시다 함은 성령께서 성부 하나님의 왕적 권위와 능력과 기타 모든 속성을 그대로 나타내시는 사역자이심을 의미한다.
ㄷ. 성자 (:5-6)
· 성자의 삼직
n 선지자 (“충성된 증인”) – 무지한 인류에게 하나님을 알리신 분이시다 (마 11:27, 요 1:18, 14:6, 17:8, 18:37, 딤전 6:13).
n 제사장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 예수님은 자신을 제물로 바치셔서 그의 백성들의 죄값을 치르셨고, 또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우리도 생명을 얻었다 (요 3:36, 롬 4:25, 엡 2:5-6).
n 왕 (“땅의 임금들의 머리”) – 예수님은 모든 자의 주가 되시고 (롬 14:9), 교회의 머리이시고 만물이 그 발 아래 복종하게 되었다 (엡 1:22, 빌 2:9-11, 골 1:18)
· 성자가 이루신 일
n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우리를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로 삼으셨고 (벧전 2:9, 출 19:6, 계 5:10, 20:6), 우리를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같이 변하게 하실 것이다 (빌 3:21)
n 이 구속사역의 궁극적 목적은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즉 하나님을 영광롭게 하는 것이다 (엡 1:6,12). 그러므로 영광과 능력을 하나님께 세세토록 돌림이 마땅하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