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6장 (Proleptic Praise II)
25장에 이어 26장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고난을 당하는 중에도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를 찬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사야의 예언이 있은 후 약 100여년 후에 유대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되었는데, 바벨론 유배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슬픔과 낙망에 엄습되었을 때에라도 (참: 시 137) 어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하는지를 미리 가르치고 있다. 특히
26장에서는 하나님의 백성과 불신자 사이에 심판과 고통에 대한 반응과 그 결과의 차이가 어떠한 지를 예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기다림의 찬양을 노래로 가르치게 해서 자손들에게도 하나님께 대한 소망을 두로록 한 것이다
(26:1, 참: 신 31:19-22).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겪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교훈을 주고 있다.
1. 찬양의 내용 (:1-7)
ㄱ. 하나님이 구원으로 성과 곽을 삼으시는 견고한 성읍이 있음을 (:1)
n 하나님이 구원이시고 구원자이시며 (사
12장), 우리를 그의 구원의 손에서 뺏어갈 자가 없다 (롬 8:33-39)
ㄴ. 하나님이 우리를 “신(信)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칭하심과, 그의 성에 들어가도록 문을 열어 놓으심을
(:2, 계 3:7-8)
n 하나님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데 (롬 3:30, 갈 3:8), 이 믿음조차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엡 2:8)
ㄷ.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그 구원의 섭리가 변하심이 없으시니, 우리의 믿음도 그와 같이 “심지가 견고하여야” 한다
(:3-4).
n 하나님은 그 구원의 계획을 변개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민
23:19, 약 1:17).
n 하나님은 우리를 평강에 평강으로 인도하신다 (:3, 요 14:27)
n 하나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4) – 하나님이 반석이시라 함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견고하게 하시고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는 것을 가리킨다 (시 18:2,46, 62:2,6-7, 71:3, 95:1, 사
17:10)
n 심지가 견고함 –
마음이 그 안에 거하고 영원히 그를 의뢰함.
KJV:
“Thou wilt keep him in perfect peace, whose mind is
stayed on thee: because he
trusteth in thee.”
ㄹ.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궁핍한 자를 돌아 보신다 (:5-6, 눅 1:46-55 – 예수님의 성육신의 소식을 들은 마리아의 찬양이 바로 이런 내용이었다).
ㅁ. 하나님은 의인의 길을 평탄케 하신다 (:7)
n 우리는 우리의 가는 길을 우리 마음대로 못하고(렘
10:23), 마음의 경영한대로 일이 이루어질 지도 모른다
(약
4:14-15, 잠 16:1, 19:21).
n 그러므로 더욱, 까마기 새끼나 (시 147:9) 참새까지도 (마
10:29) 돌아 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이 형통케 하실 것을 의지하여야 한다 (마 10:30-31).
2. 의인과 악인의 대조 (:8-19)
ㄱ. 환난 날에 의인의 반응
(:8-9,13,16-17)
n “주의 심판하시는 길에서 우리가 주를 기다렸사오며”
(:8,13,16-17)
·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평탄케 하시지만, 당장에 우리 눈 앞에 보이는 것이 고난과 어려움일 때라도(이방의 압제자 밑에서),
하나님을 기다리고 사모하여야 한다.
·
재앙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인 것을 인정
(암
3:6, 욥 1:21, 미 7:9)
·
욥 13:15(NIV), 19:25-27, 시 23:4
n 주의 기념 이름을 사모한다
(:8) – 즉, 주께서 이미 하신 일과 말씀을 기억한다.
·
하나님/예수님과 그의 구속 사역을 기억 – 출 3:15, 13:9, 신 5:15, 7:19, 15:15, 24:18,22, 수
4:7, 전 12:1,7, 사 44:21, 46:8-9, 겔 16:63, 눅 22:19, 고전
11:24, 딤후 2:8
·
그의 말씀을 기억 – 말
4:4, 눅 24:6, 요 15:20, 유 1:17
·
그의 행사를 (즉 우리를 인도하시고 단련하신 일들을)
기억 – 신
8:2,18, 9:7, 25:17,
32:7
n 이 사모함은 전 인격적으로 항상하는 사모함이다 (:9)
·
영혼 (soul, נפש (nēphĕsh))과 중심 (spirit, רוח (rūăch)) 모두 –
즉,
내 마음과 뜻을 다하여
(신
6:5, 마 22:37)
·
밤에도, 아침에도 –
즉,
항상
n 환난 중에 의를 배운다
(:9, 히 12:11) – 즉, 우리를 사랑으로 징계하시고 우리로 거룩함에 참여하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의 관계를 배운다 (히 12:5-10).
ㄴ. 환난 날에 악인의 반응
(:10-11)
n 악인은 의를 배우지 않는다
(:10) – 하나님의 손의 재앙을 보는 바로는 오히려 강퍅하여졌다 (출 7:13 등).
n 오히려 정직한 땅에서도 (즉, 하나님과 그의 법도가 이미 선포된 곳에서도 –
시
76:1-2) 불의를 계속 행한다
(롬
1:32).
n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면서도 돌아보지 아니한다 (:10-11, 롬 1:18-20, 사
6:9-10, 마 13:11-15).
ㄷ. 악인의 결국 (:11,14)
n 결국은 회개하지 못하고 (히 12:17), 하나님의 진노의 불에 사를 것이다
(신
32:12, 욥 20:26, 22:19-20).
n 악인의 결국은 영원한 죽음과 영벌이다 (:14, 마 25:46)
ㄹ. 의인의 결국 (:12,15-19)
n 주님이 주시는 평강 (:12, 요 14:27)
n 주께서 의인의 일을 이루신다
(:12, 빌 1:6, 2:13, 딤후 3:17, 히 13:21).
n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 (:15, 행 12:23-24).
n 스스로의 부르짖음이나 노고가 구원을 가져온 것이 아님을 고백 (:18). 생애 중 받는 고통은 임산부의 고통보다 더 한 것이,
임산부는 산후에는 낳은 아이를 인하여 모든 고통을 잊고 즐거워 하나
(요
16:21), 인생이 땅에 사는 동안 겪는 고통은 하나가 지나가면 또 다른 하나가 와서 죽기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실로 이생이 전부라면, 믿는 것이 헛된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고전 15:14).
n 육체를 갖고 사는 동안에는 고난과 연단이 계속될 것이지만 (창 8:22), 결국에는 부활의 소망이 있다 (:19). 신자는 이생에서도 생명을 갖고 있으나
-- 그래서 속사람은 날로 새로와 지고 있으나
(고후
4:16) – 지금은 그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어져 있어
(골
3:3) 지금은 우리가 볼 수 없고 (롬 8:23-24),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우리도 부활하며 우리의 생명이 영광 중에 나타날 것이다
(골
3:4). 그래서 그 날은 “회복의 날”이다 (행 3:21).
참고: 의인의 환난과 상급
ㄱ. 예수님과 의를 위하여 받는 핍박이 복이 있다 하셨다 (마 5:10-12, 행 5:41).
ㄴ. 직접적으로 예수님 때문에 받는 핍박은 아니나,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아름답다 하셨다 (벧전 2:19). 여기서 “애매히”란 말은αδικως(adikos)로 wrongfully라는 뜻이고 성경에 벧전 2:19에만 나온 단어이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본을 보이셨고 (벧전 2:21-23), 까닭 없이 시므이의 저주를 들을 때에 다윗은 하나님을 생각하며 참았다 (삼하 16:5-14). 욥의 고난도 기억하자 (욥 1:21).
ㄷ. 또는 잘못함을 인하여 징계를 받을 때도 있는데
(벧전
2:20, 히 12:5-10), 빨리 깨닫고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것이다.
3. 기도의 권면 (:20-21)
ㄱ. 밀실에 들어가라 (:20) – 은밀한 중에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라
(마
6:5-6).
ㄴ. 간절히 기도하라 (:16) – 여기에 나오는 기도는 לחש (lăchăsh)로 muttering,
whispering에 해당한다. 마치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시듯이 (롬
8:26), 외식이 없이 우리의 속 심정을 말없이 토해내는 것이다.
중언부언해서 하나님을 설득해야 들으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마
6:7).
ㄷ. 그리고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 (:20-21, 참: 출
14:14, 합 2:1). 기다리는 것이 어려워 보여도, 고난의 때는 잠시일 뿐이고 우리가 장차 누릴 영광에 족히 비교할 수 없다
(고후
4:17, 롬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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