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3,14장
1. 하나님의 주권下에 이루어질 바벨론의 심판 (13:1-14:23)
ㄱ. 이사야 활동 당시(웃시아,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 시대)에는 앗수르가 천하를 호령하고 있었고, 바벨론은 그저 먼 데 있는 나라였다 (왕하 20:14). 그런 바벨론이 앞으로 세상을 다스리며 온갖 폭행을 저지를 것과 그 뒤 완전히 멸망할 것을 예언한다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지 않았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바벨론의 전성시대를 이루고 유다를 멸망시킨 (왕하 25장) 느부갓네살 왕(604-561 BC)은 히스기야 왕(728-699 BC)보다 한참 뒤에 사람이었고, 그 뒤 바벨론이 메대와 바사에게 멸망한 것은
BC 539년이었으므로, 이사야의 예언은 약
200년 후에 될 일을 말한 것이었다.
ㄴ. 하나님께서 진노의 병기를 모으심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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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진노의 병기를 모으시고 검열하신다는 것은,
이방 나라의 심판 조차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이 나라의 흥망성쇠와 역사의 주인이신 것이다 (단 4:24-25, 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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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기를 “거룩히 구별한 자”,
“하나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라고 했는데, 하나님은 이방 군대
(메대와 바사의 군대)도 하나님의 작정하신 선한 일을 위해 쓰실 수 있으심을 말한다 (잠 16:4). 악인들은 그 악대로 악을 행하나,
하나님을 그들의 일을 전용(轉用)하셔서 그의 선하신 뜻을 이루신다 (창 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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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진노의 병기는 “먼 나라”, “하늘 가”에서 왔는데,
이 말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올 것을 가리킨다. 이들이 모여 “온 땅” (바벨론은 세계를 점령한 큰 나라)을 멸할 것이다.
ㄷ. 하나님의 심판의 성격 (13:6-22) – 바벨론을 쳐서 예언된 심판은 장차 있을 대심판의 모형이라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심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위엄이 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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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감히 저항할 수 없다 (13:7) – 모든 손이 피곤하고 각 사람의 마음이 녹는다 (수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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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임한다 (13:8) – 임산한 여자의 고통같이 (살전 5:1-3) – (1) 사람 편에서 보면 정확히 예상할 수 없는 때에
(특별히 바벨론은 최고로 강성해 보일 때에 갑자기 망했으므로), (2) 갑자기, (3) 그러나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반드시 임한다
(14: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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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용서함이 없어 “잔혹”하고 “맹렬”하게
(13:9) –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보이시나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을 보이신다 (시 1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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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도 더 이상 하나님의 일반 은총을 베풀지 않게 된다
(13:10,13, 계 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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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에게 미치고,
그 땅 조차 거할 사람이 없어지게 되는 완전한 멸망이 될 것이다 (13:14-22, 14:21-23). 실제 지금 남아 있는 바벨론의 유적이라고는 진흙 벽돌 무더기의 언덕(tell)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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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무덤에서 내어 쫓겼으니”
(14:19) – 실제로 느부갓네살의 시체는 그 아들 때에 무덤에서 다시 파 해쳐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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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한다” (14:20,22).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죽는 짐승과도 같다 (참: 시 49: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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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굴혈과 물 웅덩이가 되게 하고” (14;23) – 실제로 유브라데 강위에 위치한 바벨론의 벽은 뚫지 못한다 하였으나 고레스왕과 그의 군대들은 강의 물을 돌려 성벽 밑으로 침투하여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ㄹ. 바벨론이 멸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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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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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은 멸망을 가져온다
(잠
11:2, 16:18, 29:23).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중 첫째로 열거된 것이 교만이다 (잠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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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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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성”
(새벽별)은
KJV에 lucifer라고 번역된 말로 이 귀절이 사탄을 가리킨다고 말하는 신학자(소수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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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교만이 극에 달해, 하나님의 뭇별 위에 자기 보좌를 높이고 북극 집회의 산
(시온산,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산,
시
48:2)에 좌정하겠다 했다.
마치 말세의 “멸망의 아들”같이 (살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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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교만의 극치는 하나님과 비겨 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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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교만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땅에 찍히게 된다 (참. 눅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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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47:1-7 – 영영히 주모가 될 듯한 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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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포 (13:11, 14:17) – 사람이 교만하면 다른 사람에게 강포를 행하게 된다.
ㅁ.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안식을 가져 온다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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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에게 핍박을 받는 성도들은 신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는데 (계 6:10, 시 13:1, 74:10, 94:3), 성도들을 신원하시는 심판을 악인에게 반드시 하실 것이다 (계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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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식을 누릴 자는 이스라엘 중에서와 이방인 중에서 (“나그네된 자”)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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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때는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칭송하는 찬송이 있을 것이다 (계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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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들조차 기뻐하는 때일 것이다 (14:8, 참: 롬 8:19-21)
2. 하나님의 점진적 섭리 (14:24-31)
ㄱ. 앗수르(14:25-26)와 블레셋(14:28-31)에 임할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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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의 심판은 약
200년 후의 일을 예언한 것이었으나, 앗수르와 블레셋에 임할 심판은 비교적 가까운 장래에 임할 예언이었다. 예언을 들은 사람들이 예언의 성취를 볼 수도 있는 예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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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수르는 608 BC에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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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셋은 웃시야에게 침략을 당했고 (대하 26:6), 아하스 때에 다시 머리를 들었다가 (“너를 치는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대하
28:18), 다시 히스기야에 의해 복종되었다 (왕하 18:8)
ㄴ. 앗수르와 블레셋에 관한 예언이 이루어 지는 것을 보게 하셔서, 하나님의 경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14:24,27)하는 것을 백성에게 가르치시고,
앞으로 바벨론의 억압 아래 살 이스라엘 백성도 그의 멸망을 바라보며 소망을 갖게 하신 것이다.
ㄷ.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앞으로 영적인 바벨론 (계 17:5)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을 지금의 우리에게 알게 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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