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장 11-22절
1. 예수님 믿기 전의 이방인의 모습 (:11-12)
ㄱ.
“무할례당” (:11)
* 할례는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신 성례로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됨을 표시하였다
(창 17:9-14)
* 그러나 신약시대에 와서는 손으로 한 할례가 아니고, 손으로 하지 않고 마음에 하는 할례,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롬 2:29, 골 2:11).
ㄴ.
“그리스도 밖에 있었다” (:12) – 유대인들은 오실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가졌으나, 이방인에게는 그런 소망이 없었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소망이 없는 생활을 하였다
(:12). 그리스도 밖에 있음은 참 하나님 밖에 있음과 같으므로
(요일 2:23, 요이 1:9, 요 14:6), 참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알지 못하는 것을 섬기며 (행 17:23), 아무것도 아닌 우상을 섬기었다 (고전 8:4).
ㄷ.
“이스라엘 나라 밖에 사람” (:12) – 이스라엘은 본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신정국가였으나
(삿 8:23, 시 145:1),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들 스스로의 왕을 구했다 (삼상 8:6-7).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빼어내신 거룩한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신 4:7-8, 32:8-9). 그러나, 이방인은 하나님의 통치 밖에 있는 백성으로 간주되었다.
ㄹ.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 (:12)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그 씨를 통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는 것이었고
(창 22:18), 그 씨는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갈 3:16). 그러므로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예’가 되고 ‘아멘’이 되는 것이다 (고후 1:20).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상관이 없다.
2. 그리스도 안에서의 화평
(:13-18)
ㄱ.
예수님이 죽으시기 전에는 우리는 하나님의 존전에서 제외되었었으나, 성소를 막고있던 휘장이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찢어져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 (:18, 마 27:51, 히 10:19-20).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16, 롬 5:1,10-11).
ㄴ.
또한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던 막힌 담을 허시고, 둘이 하나가 되게 하셨다 (:13-14). 그리스도께서 자기 육체가 죽으심으로, 원수된 것을 폐하셨다 (:15).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 – 즉,
할례와 제사와 그 외 여러 예식들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고 원수되게 하는 것들이었는데, 이런 것들을 폐하신 것이다 (:15, 골 2:14-16, 롬 10:4). 그리하여, 야벳(이방인)이 셈(유대인)의 장막에 같이 거하게 된 것이다
(창 9:27). (주: 예식에 관한 것들(ceremonial
law)은 폐하셨으나,
의로운 생활에 관한 법(moral law)을 폐하신 것은 아니다.)
* 참고: 구약의 성전에는 여러 뜰이 있었는데,
제일 바깥에 이방인의 뜰, 그 다음에 여인의 뜰, 이스라엘인의 뜰,
제사장의 뜰,
그리고 성전이 있었다. 이방인의 뜰과 여인의 뜰 사이에는 담이 있었고, 그 담에 이방인은 더 이상 들어가면 죽임을 당하리라는 경고문이 있었다고 한다. 바울이 고소받은 죄목은 헬라인 드로비모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행 21:28-29)
ㄷ.
유대인과 이방인이 예수님 안에서 한 새 사람으로 지어 화평하게 하셨는데 (:15, 갈 6:15), 곧 예수님의 몸된 한 교회이다.
교회가 하나되고,
교회 안에 화평이 있는 것은 예수님 안에서만 가능하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들리심으로 모든 사람을 그에게 이끌으시었다 (요 12:32).
ㄹ.
이 화평의 사역은 복음이 전해짐으로 우리에게 미치게 된 것이다 (:17). 가까운데 있던 유대인과 멀리 있던 이방인에게 복음이 미치었다
(:17, 사 57:19). 그리고,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전하라고 부탁하셨다
(고후 5:18-19). 예수님으로 비롯된 복된 소식은 그리스도의 사신된 우리로 계속 전해지게 된 것이다 (고후 5:20).
* 예수님이 세상에 계신 동안에는 주로 이스라엘에게 복음을 전하셨고 (마 15:24),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에는 제자들에게도 이스라엘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명하셨다 (마 10:5-6).
* 단지 몇몇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을 뿐이었다
(예, 막 7:24-30 – 수로보니게 여인과 그 딸, 눅 17:11-19 – 사마리아인 문둥병자,
요 4장 –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과 마을 사람들).
* 그러나, 예수님 승천하신 후, 성령이 임하시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모든 족속에게 예수님의 증인이 될 것을 명하셨다 (행 1:8, 마 28:18-20).
ㅁ.
이 화평의 사역으로 우리가 얻은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18, 히 4:16, 참고: 에 4:11,16, 5:2 –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왕이 금홀을 내어밀지 않으면 그 앞에 선 자는 죽임을 당하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에게 나아가는 우리에게 항상 금홀을 내어미시고 우리를 반기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왕에게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금홀과도 같다.).
* 예수께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시고 (요 14:6), 또한 그 양의 문이시다 (요 10:9).
* 성령께서 우리에게 담대함을 주셔서, 하나님 아버지를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신다
(롬 8:15). 성령께서는 예수님에 대하여 우리에게 증거하시고 (요 15:26-27), 진리, 곧 예수님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요 16:13).
ㅂ.
예수님은 우리의 화평이시지만(:14),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인하여 오히려 분쟁과 불화가 닥칠 것을 경고하신 바 있다 (마 10:34-37, 눅 12:51-53, 미 7:6, 참: 눅 2:34-35). 세상이 예수님을 미워하듯,
예수님을 따르는 자도 미워하기 때문이다
(요 15:18). 예수님을 따르면서 예수님보다 더 귀히 여기는 것이 있는 자는 합당하지 않고 (마 10:38, 빌 3:7-8),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름이 요구된다
(마 10:39).
3. 교회의 모습 (:19-22)
ㄱ.
교회를 나라로 비유함 (:19).
* 외인 (ξενος/ξενοι, xenos/xenoi, 외국인들)이나 손 (παροικος/παροικοι, paroikos/paroikoi, 시민권 없이 세금을 내며 거주하는 자들)이 아니다.
*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 (συμπολιτας/συμπολιται, sumpolitas/sumpolitai, fellow
citizens) – 성도는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이지만, 본향이 하늘에 있다 (히 11:13-16).
* 하나님의 권속 – 그리스도께 속한 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약속의 기업이 있다 (갈 3:29, 4:21-31).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롬 8:15-16).
ㄴ.
교회를 건물에 비유함 (:20-22)
*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20) – 엄격히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터이시다 (고전 3:11).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라 함은, 이들을 통해서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고전 3:10). 교회는 같은 가르침을 계속 전파하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다 (딤전 3:15).
* 모퉁이돌이신 예수 그리스도 (:20)
-- 예수님은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나 오히려 하나님의 집의 머릿돌, 모퉁이돌이 되셨다 (시 118:22, 마 21:42, 막 12:10, 눅 20:17, 행 4:11, 벧전 2:4-8).
--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시고 (벧전 2:8), 세상의 나라들을 부숴뜨리는 돌이시다 (단 2:34-35,44-45, 참: 시
2:7-9, 계 2:27, 12:5, 19:15)
-- 믿는 사람들은 (1) 모퉁이돌이신 예수님에게 붙어서 “서로 연결하여” (:21) – 성도간에 믿음에 하나가 되어 (엡
4:13)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2) “성전이 되어가고” (:21) – 같이 자라남이 있어야 한다 (엡
4:15-16). 이 집이 지어지는 것은 계속 진행형이다 (벧전 2:5).
*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 (:22) – 성도들은 개개인이 하나님의 성전임과 동시에 (고전 6:19, 고후 6:16), 또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라는 집합으로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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