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25장

이사야  25장

1. 하나님의 심판을 찬양함 (:1-5) – 선지자는 13-24장에서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열방에게 미칠 참혹한 심판에 대해 예언한 후, 곧바로 심판주 하나님을 찬양한다. 하나님과 멀리 되었던 자들을 굴복하게 하시는 중에도, 하나님은 그의 백성, 그의 교회에게 궁극적으로 자비를 베푸신다는 것에 관해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라보면서 (proleptically) 찬양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지자는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라는 고백으로 찬양을 시작했다.

찬양의 내용:

ㄱ.  기사(פלא (pĕlĕ) wonderful)를 행하심 – 하나님의 심판은 모든 열방에게 나타나는 기이한 역사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기이한 역사는 어두운 가운데서 빛을 내시는 (고후 4:6) 역사로서, 죽음 가운데서도 그 교회에 생명을 가져 오는 역사이다.

ㄴ.  “옛적에 정하신 뜻대로”(:1) – 하나님의 모략과 지혜는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인데, 말세에 그 교회에 나타내신 것이다 (고전 2:7-8, 롬 16:25, 골 1:26). 사람에게는 그 엄하심이 갑자기 나타나는 듯 하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오래 전에 정하시고, 또 선지자들을 통해 미리 알리신 다음에 행하신다 (암 3:7). 하나님은 주도면밀하게 모든 것을 계획하여 (עֵצֹ֥ות, 에차/에초트, planned) 하시는 분이시다.

ㄷ.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 하나님께서 드러내시는 것을 선지자 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받을 때, 그 성실함과 진실함을 우리도 깨달을 수 있다.

ㄹ.  심판은 13-24장에서 보았듯이, 완전하고 보편적이고 (:2, 계 16:19-20), 포학하던 민족도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3).

ㅁ.  반대로 자기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빈궁하고 궁핍한 자에게는 심판 날에도 보장이 되시고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 (:4-5, 참: 마 5:3, 시 72:1-4,13-14)

2. 하나님이 베푸시는 향연 (:6-8)

ㄱ.  “만민을 위하여” (:6, 2:3).

·         이 향연에는 이스라엘 백성 뿐이 아니고 이방인들도 초대된다.

·         먼저 초대받았던 백성들이 응하지 않자, 잔치의 주인은 더 널리 초청하였다 (마 22:1-14, 롬 11:13-25).

ㄴ.  “이 산에서” (:7) – 이 산은 성전이 있던 시온산(24:23)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는데, 영적으로는 “위에 있는 예루살렘”, “새 예루살렘”, 즉 교회의 상징이다 (갈 4:26, 계 21:2). 하나님의 향연의 좋은 소식은, 즉 복음은 교회에서 부터 나가는 것이다.

ㄷ.  “모든 민족의 그 가리워진 면박과 열방의 그 덮인 휘장을 제하시며” (:7)

·         면박 – 이 면박은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완고함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고후 3:12-18). 그런 것이 의의 태양과 같으신(말 4:2) 예수님의 빛이 비추일 때 벗겨지게 되는 것이다 (요 14:9, 1:18, 요일 1:1-2).

·         휘장 – 이 휘장은 그리스도의 육체를 상징하는데 (히 10:19-20),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위로부터 찢어져 둘이 되었고 (마 27:51, 막 15:38, 눅 23:45), 우리로 성소에 들어가게 하는 담력을 갖게 해 주신 것이다.  또한 휘장이 찢어짐은 막힌 담을 허시고 우리로 화목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역사를 나타낸다 할 수 있다 (엡 2:24).

ㄹ.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다” (:8) – 이 구절은 구약에서 호 13:14로 더불어 사망이 멸하여질 것을 선포한 아름다운 구절로 고전 15:54-56에 인용되었다. 예수님은 육체로 오셔서 죽으심으로, 죽음을 두려워 함으로 종 노릇하는 자들을 놓아 주시고,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었다 (히 2:14-15).

3. 하나님의 적을 온전히 멸망시키심 (:9-12)

ㄱ.  모압이라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모압에 국한된 말씀이 아니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하나님의 적에 관한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다.

ㄴ.  지옥의 생생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10-11)

·         거름물 속에서 초개 같이 밟힘. 그런 거름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손을 펴나 오히려 눌림을 당함.

·         불못 (계 20:14-15)

·         바깥 어두움, 이를 갈며 슬피 우는 곳 (마 8:12, 22:13, 25:30)

·         불이 꺼지지 않고, (시체를 먹는) 벌레도 죽지 않는 곳 (사 66:24)

·         피가 나서 말굴레에 닿고 1600 스타디온에 퍼지는 곳 (계 14:20)

ㄷ.  이 모든 것을 성도들의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