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진 것은 (요 1:14), 그의 신성과 인성이 섞이었다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에게는 그의 신성이 온전히, 충만히 거하시되 (골 2:9), 더불어 온전히 육체를 입어 인성을 갖고 계시다 (요일 4:2). 그 몸 안에 그의 신성이 온전히 거하시기 때문에, 그 몸을 그의 성전이라 부르신 것이다 (요 2:19).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을 빌어 육신을 입고 나시어서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이시고 (롬 1:3), 또한 만물 전에 계시어 만물을 창조하시었고 (골 1:15-17),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라는 명칭이 홀로 합당하심을 (요 1:14, 3:16) 능력으로 보이신 분이시다 (롬 1:4). 그는 육신의 연약함 가운데 고난을 당하시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시고 구원을 이루시었다 (고후 13:4).
성경에 예수님에 관한 기록에는 그의 신성에 관한 기록이 있고, 그의 인성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또한 신성과 인성이 교통하는 기록이 있다. 가령, 예수님께서 요 8:58에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신 것은 그의 신성에 관한 말씀이다. 요 5:17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요 17:5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골 1:15,17
등의 말씀은 인성에는 해당이 안 되는 말씀들이다. 반면, 예수님이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나며” (눅 2:52), 자기의 뜻을 행하려 하지 않으시고 (요 6:38), 자기의 영광을 구치 아니하시며 (요 8:50), 마지막 날을 모르시며 (막 13:32), 보이시고 만지신 바 되고 (눅 24:39), 아버지 하나님의 종이 되심 (사 42:1) 등은 모두 그의 인성에 관한 말씀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이 교통하는 기록들도 있는데, 예를 들면, 행 20:28의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는 표현이나 요일 1:1에 요한이 전하기를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을 우리가 보고 손으로 만졌다고 한 것이다.
예수님에게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람이시기 때문에 주어진 이름과 직책이 있다. 이런 이름과 직책은 예수님이 그저 사람이시었다거나,
또는 그냥 하나님으로서 육신을 입지 않으셨다면, 합당하지 않을 이름과 직책이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신 이 세상의 빛이시고 (요 9:5, 8:12), 선한 목자이시고 양의 문이시며 (요 10:9,11), 참 포도나무이시다 (요 15:1). 사람이 되시어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이시고 (딤전 2:5),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서 하나님을 직접 뵈올 때에는 (고전 13:12) 예수님의 중보자 역할은 마쳐질 것이다. 지금은 예수님께서 주로서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또한 하늘 보좌 우편에서 왕노릇하시지만 (고전 8:6, 15:25), 모든 것을 이루신 후에는 그 주권과 왕권을 하나님 아버지께 돌리실 것이다 (고전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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