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권: 창조주 하나님, 제 11 과 -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시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은 한 분이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신 6:4, 32:39, 말 2:10, 막 12:29-34, 롬 3:30, 고전 8:4-6, 갈 3:20, 엡 4:6, 딤전 2:5, 약 2:19). 하나님과 같은 다른 신은 없으며 (신 4:32-35, 33:26, 삼상 2:2, 삼하 7:22, 대상 17:20, 대하 14:11, 시 113:5, 사 43:10, 44:8), 감히 하나님과 견주거나 대항할 존재가 없다 (대하 20:6, 시 89:7). 또한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않으신다 (사 42:8).

그런데, 성경은 또한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세 인격체 (three persons or three hypostases)에 대해 증거한다.  이 세 인격체는 각기 온전하신 하나님이시고 각기 하나님의 모든 충만한 것이 온전하게 (wholly, without division) 있지만 (골 1:19, 요 14:10, 요 16:14-15), 하나님은 한 분(one essence)이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하나님의 세 가지 속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세 인격체로서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증거하며, 또한 서로와 서로 사이에 구분이 있다. 그래서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성경은 성부와 성자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고 (요 5:39), 성부 하나님이 성자에 대해 증거하며 (마 3:17, 막 1:11, 눅 3:22), 성자 하나님이 성부에 대하여 (요 5:36-37, 6:44, 57, 8:16, 18, …), 또한 성령에 대하여 (막 3:2, 눅 12:10, 마 28:19, 요 14:16-17, 26, 16:7-15) 증거하신다.

성부와 성자 사이에 구분이 있음: 하나님이신 말씀이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요 1:1-2), 본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으로 (성부) 하나님을 나타내셨다 (요 1:18). 성부 하나님은 성육신하시지 않으셨고, 성부 하나님이 성자 하나님을 보내셔서 (요 5:23,36,37, 6:44,57, 8:16,18,42, 12:49, 14:24, 17:21,25, 20:21) 성자 하나님이 성육신 하셨고 (요 1:14), 또 그 육신이 죽으셨다 부활하셨다. 성자 하나님에 대하여 증거하시는 이가 따로 계신데 그가 성부 하나님이시다 (요 5:32, 8:16).

성부와 성령 사이에 구분이 있음: 성부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신다 (요 14:26, 15:26).

성자와 성령 사이에 구분이 있음: 성자와 성령의 관계는 마치 반석과 생수의 관계와 같아서 성자께서 반석에 비유되며 성령께서 그 곳에서 흘러나는 생수에 비유된다 (고전 10:4, 요 7:38-39). 성령은 성자와 다른 보혜사이시고 (요 14:16), 성자께서 성령을 보내신다 (요 15:26).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관계를 살펴볼 때, 성자 하나님은 성부께서 보내셨고, 성령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께서 보내셨다. 그래서, 성령을 가리키어, 그리스도의 영이라고도 하고 (롬 8:9),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즉, 하나님)의 영이라고도 한다 (롬 8:11). 대체로 성부 하나님께 모든 역사의 시작, 만물의 근원을 돌리고, 성자 하나님께 역사를 이루는 지혜와 모사와 만물의 질서를 돌리고, 성령 하나님께 역사를 이루는 능력과 효능을 돌린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모두 영원하시고, 영원에는 전과 후를 따질 수 없지만, 사람의 마음이 생각하는 순서는 대체로 첫째로 성부 하나님, 둘째로 성자 하나님, 셋째로 성령 하나님이다.  성부하나님이 순서가 먼저이심을 가리키는 구절들이 있는데, 이 구절들이 성자, 성령께서 성부하나님에 못 미치는 존재라는 뜻은 아니다:  예: 요 14:28 (예수님이 육신으로 계실 때에는 자신을 낮추시었다 – 히 2:9, 빌 2:6-7)

성경에서 “하나님”의 칭호가 어떤 때에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함께 가리켜서 쓰이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성부 하나님만을 가리켜 쓰이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는 대체로 성부 하나님을 성자 하나님, 또는 성령 하나님과 구분하여 말씀할 때인것 같다. 예를 들어 “하나님” 칭호가 삼위 모두에 적용된 경우는 창 1:1, 5:22-24, 출 3:14, 행 28:31, 고전 1:2 등이다. “하나님” 칭호가 성부 하나님을 가리키는 경우는 요 17:3, 행 4:10, 롬 8:34, 15:6, 고후 13:13 등이다. 그리고 요 1:1 에서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 (성부) 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 (삼위 모두에 적용되는 칭호의 하나님)이시니라.” 라고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