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째 인을 떼심 (:1-2)
ㄱ. 인을 떼시는 분은 어린양, 즉 예수님이시다 (:1).
봉한 책에는 하나님의 구속과 심판의 계획이 담겨 있는데, 이를 예수님이 실행하시는 것이다.
ㄴ. 흰 말 탄 자 (:2)
· 흰 말 탄 자는 그 이름이 “충신과 진실”이고, “하나님의 말씀”이며,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시고, 또한 자기 밖에 알 자가 없는 이름을 가지신 분,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계 19:11-16).
· 그의 무기는 그의 입에서 나와 그것으로 만국을 치시는 것인데 (계 19:15), 이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히 4:12). 또한 활을 가졌다 했는데 (:2), 이는 하나님께서 그 대적을 치시는 무기이다 (렘 50:9,14, 51:11). 즉, 예수님께서 그의 말씀으로 천국 복음 운동을 하심을 가리킨다.
·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2) – 예수님은 왕권을 가지신 분으로, 이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기시었고, 또 계속 이기신다 (요 16:33, 계 17:14). 여기서 ‘이긴다’는 말은 헬라어로 νικάω (니카오, prevail/conquer/overcome)인데, 특히 요 16:33에서는 헬라어 완전형(perfect tense) νενίκηκα (네니케이카) 를 써서 예수님의 이기심은 이미 완료되었고, 그 효과가 계속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 이 복음 운동은 믿는 자에게는 생명을 가져오고, 멸망받을 자들에게는 심판이 된다 (요 3:16-21, 9:39, 고후 2:14-16).
2.
둘째 인, 셋째 인, 넷째 인 (:3-8)
ㄱ. 이 세 인을 떼실 때에 재앙이 닥쳐 왔다.
· 둘째 인 – 붉은 말 – 화평을 제하고 전쟁을 일으켰다 (마 24:7-8).
· 셋째 인 – 검은 말 – 기근을 일으켰다 (마 24:7-8).
n 저울 – 식물을 달아서 먹게 되는 것은 기근으로 인한 궁핍을 나타낸다 (겔 4:9-17). 북한의 일반 백성들 처럼.
n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임금인데, 이것으로 밀 한 되나 보리 석 되 밖에 못 사게 되었으니, 기근으로 식물이 귀하게 되었다.
n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 감람유와 포도주는 회복과 치료를 상징하는 식품이다 (눅 10:34, 약 5:14, 사 55:1). 하나님께서 긍휼의 방편을 남겨두셨음을 가리킨다.
· 넷째 인 – 청황색 말 –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 죽음을 가져왔다.
n 여기에 열거된 네 가지는 모든 재앙의 총 출동이라 하겠다 (눅 21:10-11, 겔 14:21). 여기서 사망이라 번역된 말은 θανατος (싸나토스) 인데 사망, 또는 온역으로 번역되는 말이다.
ㄴ. 재앙을 가져 오는 자는 “허락을 받아” 재앙을 내린다 하였다 (:4). 재앙이 임하는 것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암 3:6, 사 45:7, 렘 1:15, 7:14-15, 50:25).
ㄷ. 하나님은 환난을 통해 오히려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촉진시키신다.
· 사람은 풍족하고 안일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린다 (눅 12:16-21, 잠 30:9). 풍부한 자는 그 마음이 지방질로 가득차서 하나님의 법도를 멀리하나 (시 119:69-70), 고난을 겪은 자가 하나님의 법도를 배우고 오히려 고난이 유익임을 찬송하게 된다 (시 119:67,71). 벧전 4:1-2에도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음이니” 하였다.
· 어거스틴은 말하기를, “초대 300년 간은 교회가 핍박받은 고로 장성하였으나,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세운 때부터는 교회가 쇠퇴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 역사적으로, 교회에 큰 핍박이 일어날 때, 예루살렘의 교회가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행 8:1-2). 주후 5세기 후반에 Frank 족이 로마를 침략하여 많은 포로를 잡았는데, 이들 포로들로 인해 오히려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6-25동란 중 1-4 후퇴 때에 북한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자유를 찾아 남하한 기록이 있다.
3.
다섯째 인을 떼심 (:9-11). – 이 때에 순교자들의 탄원과 위로받음이 있었다.
ㄱ. 순교의 이유 –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9)
· 하나님의 말씀이 한 치의 오자도 없는 참된 진리이기 때문에 (마 5:17-18, 요 10:35).
· 하나님의 말씀이 구원과 영생을 가져오기 때문에 (히 4:1-3, 약 1:21, 벧전 1:23-2:2)
·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가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것을 명함으로 (빌 3:10, 고전 15:31, 고후 4:10-11, 골 1:24, 롬 8:17, 벧전 4:13)
· 하나님의 말씀에 “모든 것”, 즉 영생을 포함한 모든 좋은 것이 약속되어 있음으로 (롬 8:32, 벧전 1:8-9, 고후 9:15).
· 이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각자가 가진 증거로 인해(διὰ την μαρτυρίαν). 이 중거란, 이들이 가진 “소망의 이유”(벧전 3:15)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증거하는 증인이었다.
· 9절에서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란 말은 본시 “죽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 (τὰς ψυχὰς τὼν ἐσφαγμένων) 이다.
· 순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골 1:10-12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하게 하여 주셔야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ㄴ. 순교자들의 탄원
· 그들의 탄원은 제단 아래에서,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께 올려졌다. 아벨의 피가 땅에서 호소하였듯이 (창 4:10).
· 그 탄원은 “땅에 거하는 자들”을 향한 것인데, 땅에 거하는 자들(계 3:10, 8:13, 11:10)이란 하나님의 나라의 대적으로 땅에 속한 자들이다 (요 8:23).
· 순교자들의 탄원은,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탄원이었다 (롬 12:19, 신 32:35)
ㄷ. 순교자들이 받은 위로
· “흰 두루마기”를 주셨다 – 예수님의 피로 정결케 되었음을 나타낸다 (계 7:14).
· 아직 잠시 동안 쉬라 하셨다 – 이는 하늘나라에서의 안식을 가리킨다 (계 14:13, 참: 히 4장). (먼저 순교한 자들은 지금 하늘나라의 안식을 누리고 있음을 내포).
· 순교자들의 수가 차기까지 기다리라 하셨다 (참: 히 11:40).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더디 오는 것이 아니고, 회개하는 자의 수가 차기까지 천년을 하루같이 기다리시고 그 정하신 때에 속히 이를 것이다 (벧후 3:3-10).
4.
여섯째 인을 떼심 (:12-17)
ㄱ. 하늘의 일월성신에게 일어나는 징조는 예수님께서도 그 재림 전에 일어날 일들이라고 말씀하신바 있다 (마 24:29-30, 막 13:24-26, 눅 21:25-26).
ㄴ. 이런 징조들은 실제 자연에 나타날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큰 정변을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고 (단 8:10), 마귀의 세력이 땅에 떨어짐을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다 (계 12:4). 하나님의 심판의 극렬함을 나타낸다 (겔 32:7, 욜 2:10, 사 13:9-10).
ㄷ.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진노의 엄위하심에, 굴과 산 바위 틈에 숨으려고 하나 숨을 수가 없다 (호 10:8, 눅 23:30)
-->
ㄹ. 그 심판이 권세자와 부자들에게 더욱 임할 것은 그들 중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많음을 인함일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