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귀절은 히브리서 전체를 요약하는 구절로서 구약의 부분적인 계시와 신약의 완성된 계시를 대조하고, 예수님의 탁월하심을 표현하고
있다.
1.
구약의 계시 (:1) – “옛적에” 말씀하신 분도
하나님이셨고 “모든 날 마지막에” 말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므로,
구약의 계시나 신약의 계시에 일관성이 있다. 그러나 그 방법과 완전성에 차이가 있었다.
(1)
“선지자들로” – 하나님은 자기의 비밀을 먼저 선지자들에게 보이시기 전에는
결코 행하시지 않는다 (암 3:7).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되,
중복하여서 다시, 또 다시 말씀하셨다 (렘
7:13,25, 11:7, 25:3-4, 26:5, 29:19, 32:33, 35:14-15, 44:4). 하나님께서 그의 선지자로 쓰신 사람들이 그 계시를 받아 구약의 말씀을 기록하였다.
(2)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
“여러 부분” (πολυμερως,
polumeros, in many portions) – 선지자들을 통해 나타내신 것은 부분적으로, 여러 다른 시기에 나타내신 것임을 말한다. 각 선지자는 하나님에 관해 단편적인 또는 부분적인
면모를 증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호세아는 자기 자신의 쓰라린 가정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증거하고 있고, 학개는 하나님의 집을 세움의 중요성을 증거하고 있다.
·
“여러 모양으로” (πολυτροπως, polutropos, in divers manners) – 하나님은 선지자들에게 꿈이나 이상으로 (민 12:6), 또는 음성으로 (삼상 3:1,21, 왕상 19:12)
계시를 나타내셨다.
· 이와 같이 구약의 계시는 부분적이고, 중복적이며,
불완전하였다. 구약의 계시는 신약의 계시로 성취되기 전에는 온전하지 못한 것이었다
(히 11:40).
(3)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이었다.
2.
신약의 계시 (:2)
(1)
“이 모든 날 마지막에”
· 이 말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종말론적 술어로 쓴 “말일” (사 2:2, 렘 23:20, 30:24, 48:47, 단 10:14, 호 3:5, 욜 2:28, 미 4:1)을 헬라어로 번역 표현한 말이다.
· 신약의 기자들은 예수님의 오심으로 이 말일이 시작되었음을 깨달았고, “말세”라는 표현을 썼다 (행 2:17, 고전 10:11, 벧전 1:20).
· 마지막에 나타내신 계시는, 그것으로 계시가 완성되었음을 뜻한다. 마지막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내신 계시 이외에 더 이상이 없음을 가리킨다.
· 히브리서의 대상이 된 유대인들은 구약의 계시에 머물러서 더 온전한 계시인 신약의 복음에 까지 이르려 하지 않은 오류를 범했고, 또 예수님께서 오신 후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그 이상의 계시를 추구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고 있다. 현대의 신사도 운동도 이 후류의 한 예라 하겠다. 이미 주신 성경말씀은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데 충분한 말씀이다 (요 20:31, 딤후 3:15).
(2)
“아들로” – 부분적으로 계시된 구약과 달리,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진리 그 자체이시고 (요 14:6), 모든 것의 결론이 되는 계시를 드러내신 것이다. 예수님 자신이 감추었던 비밀이시다 (골 1:27).
(3)
“우리에게” – 이 마지막 계시는 말세에 사는 우리에게 드러내셨다.
3.
예수님 – 계시의 내용 (:2-3)
(1)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 하나님은 인간이 감히 범할 수 없는 빛에 거하시고 (딤전 6:16), 인간이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영광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이다 (요 1:14, 요일 1:1-2, 골 1:15).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를 그대로 나타내신 분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보는 것은 곧 아버지 하나님을 보는 것이라 하셨다 (요 14:9-10)
(2)
창조주 –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함께 역사하신 창조주이시고 (요 1:1-3), 창조를 이루신 하나님의 지혜이시다 (잠 8:22-31). 예수님은 이와 같이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계신 분이시며, 영원하신 분이시다 (골 1:15-17). 예수님은 만물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만물을 붙드셔서 지탱하시는 분이시다 (:3)
(3)
만유의 후사
· 본래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사람에게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다 (창 1:28-29).
· 그러나, 사람이 범죄하고 타락하여 이 축복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창 3:17-18, 롬 8:18-22).
· 예수님께서 만유의 후사로서, 그를 믿는 자들이 예수님과 연합하여 기업을 갖는 후사가 되게 하셨다 (롬 4:13-16, 고전 3:21-23, 엡 3:6, 딛 3:7).
(4)
죄를 정결케 하신다 – 예수님의 죄 사하시는 역사를 통해 그의 백성이 성결케 되고 (슥 14:20), 하나님과 화목케 되며 (골 1:20), 만물이 새로와 진다 (계 21:5).
(5)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다 – 하나님의 권능의 자리에 앉으셔서, 만물이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다 (엡 1:21-22, 빌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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