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모데 (:19-24)
ㄱ.
디모데는 본래 소아시아 남부 루스드라 지방의 사람으로, 아버지는 헬라인이고 어머니는 유대인이었다 (행 16:1-2).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밑에서 신앙으로 자라 (딤후 1:5), 루스드라와 근교 이고니온에 있는 성도들 가운데 칭찬받는 사람이었다 (행 16:2).
ㄴ.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 루스드라를 지나다가 디모데를 만난 후, 디모데는 전도여행에 합류하여,
빌립보 (행 16장), 데살로니가와 베뢰아 (행 17:1-14), 고린도 (행 18:5), 에베소 (행 19:21-22) 등에서 같이 사역하였고, 후에 로마 옥중에도 같이 있었다
(빌 1:1, 골 1:1). 바울은 디모데를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고전 4:17),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딤전 1:2, 딤후 1:2)라고 하였다.
디모데의 복음을 위한 수고는 “자식이 아비에게 함 같이”
바울과 함께 한 것이었다 (:22).
ㄷ.
디모데가 이와 같이 신실하고 참되다고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근거가 본문에 몇 나와 있다.
* 디모데는 바울과 뜻을 같이 하였다 (:20). 바울의 신앙은 곧 디모데의 신앙이었는데, 그래서 바울 서신 중 6편에 디모데가 공동저자로 나와 있고
(고후 1:1, 빌 1:1, 골 1:1, 살전 1:1, 살후 1:1, 몬 1;1), 또한 2편은 수신자이었다 (딤전, 딤후). 디모데는 바울과 동역하면서,
그의 가르치는 것과 그의 행사를 살펴보았고, 또한 그대로 옮길 수도 있게 되었다 (고전 4:17).
* 디모데는 복음 사역을 하면서,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였다
(:21, 참: 고전 13:5). 이것이 실질적으로 나타난 방법은, 사역의 대상이 되는 교회와 성도들의 “사정을 진실히 (γνήσιος, gnesios,
genuinely) 생각”해 주는 것이었다 (:20). 디모데는 실로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를 부르신 분을 기쁘시게 하려 한 자이었다 (딤후 2:4).
* 디모데는 이와 같이 복음을 위해서 충성하면서,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겸손히 바울을 아비같이 섬기며 수고하였다 (:22).
* 그렇기 때문에, 어떤 교회의 사정을 더 자세히 알고자 할 때나 어떤 교회에 권면이나 지도나 책망을 보내고자 할 때에 바울 자신이 직접 갈 수 없는 경우 바울은 디모데를 보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디모데는 빌립보에도 갔고
(:19), 고린도에도 갔으며
(고전 4:17, 16:10-11), 데살로니가에도 갔었다 (살전 3:6). 디모데라면 바울의 뜻하는 바를 충실히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 에바브로디도 (:25-30)
ㄱ.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의 사역자로 교회의 선물을 가지고 감옥에 있는 바울을 찾아왔고 감옥에서 바울을 섬기었다 (빌 4:18). 수감 중인 죄인을 섬긴다는 것은 자기 자신도 죄인 이하의 존재가 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바울을 섬기었다 – 그 일을 그리스도의 일로 알고 (:30).
--
여기에서 ‘돌아보지 아니하고’라는 말은 παραβουλεύομαι (파라보울레우오마이)로서 스스로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집어넣는 것을 말한다.
주후 252년에 카르타고에 흑사병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 때 교회의 감독이었던 Cyprian 이 성도들을 모아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매장하고 병자들을 격리하고 간호하여 전염병이 더 이상 번지는 것을 멈추었다. 이렇게 죽음을 무릅쓰고 일하는 경우에 παραβουλεύομαι
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ㄴ.
감옥에서 바울을 섬기던 중, 에바브로디도는 병이 들어 거반 죽에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소생시키셨다
(빌 2:26-27).
ㄷ.
에바브로디도의 병든 소식을 들은 빌립보 교회는 그로 인해 근심이 되었으나, 에바브로디도는 오히려 교회의 근심을 인하여 자기가 근심하였다 (:26). 참된 사역자는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의 안녕보다, 교회의 안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근심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일 것이다
(고후 7:10).
ㄹ.
그런 에바브로디도를 다시 빌립보에 돌려 보내면서, 바울은 교회가 그를 기쁨으로 영접하고 존귀하게 여길 것을 명하고 있다 (:29). 바울의 배려를 볼 수 있는 부탁이다.
ㅁ.
바울은 에바브로디도에게 네 개의 명칭으로 존귀를 더하고 있다
(:25). – 형제, 함께 수고하는 동역자, 함께 군사된 자, 교회의 사자로 바울의 쓸 것을 돕는 자
3. 바울 – 바울은 복음 사역을 하면서 혼자 하지 않고, 항상 동역자들과 함께 하였다. 동역자들 중에 많은 자들이 바울과 감옥에 들어가는 것까지 함께 하였고 (행 27:2, 빌 1:1, 4:22, 골 1:1, 4:14, 딤후 4:10-12,16, 몬 1:1,23-24), 그들 중에는 자기의 목숨이라도 바울을 위해 내 놓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에바브로디도 – 빌 2:30, 브리스가와 아굴라 – 롬
16:3-4). 바울의 동역자들을 향한 마음과 태도는 어떠하였는가?
ㄱ.
그는 섬김의 모범을 보였다.
*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할 것을 가르친 바울은
(엡 4:28), 친히 손으로 수고하는 일을 하였다 (고전 4:12).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더불어 장막 깁는 일을 하였는데 (행 18:2-3),
이 일은 그냥 취미 삼아서 한 것이 아니고,
복음 전하는 일을 full-time 으로 하면서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과 낮으로 손으로도 수고하였다 (살전 2:9, 살후 3:8).
* 그리고 손으로 수고한 것을 가지고 자기 자신의 필요한 것만 충당한 것이 아니고,
바울은 그 동행들의 쓸 것까지 공급하는 모본을 보였다
(행 20:33-35). 주 예수님의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직접 생활에 옮긴 섬기는 생활을 한 것이다.
ㄴ.
그는 동역자를 가족과 같이 생각하였다.
실제로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이므로 (히 2:11, 요 20:17).
* 그리스도 안에서 아들로 여긴 디모데(고전 4:17, 딤전 1:2, 딤후 1:2)와 디도(딛 1:4)가 있었다.
* 동역자들을 형제라 불렀다
(에바브로디도 – 빌 2:25, 소스데네 – 고전 1:1, 디모데 – 고후 1:1, 골 1:1, 살전 3:2, 몬 1:1, 디도 – 고후
2:13, 두기고 – 골
4:7, 오네시모 – 골
4:9, 그 외 이름이 적히지 않은 많은 동역자들을 형제라 불렀다).
* 디도를 동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고후 8:23)
* 그리고 그의 사역의 대상인 교회를 형제라 불렀다. 바울 서신 전체를 통하여.
ㄷ.
그는 동역자들 위에 스스로를 높이지 않고, 수평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을 fellow worker 라고 하였다
(빌 2:25 등).
* 예수님 말씀하신바, 높아지려 하지 말고 오히려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며,
선생이라 또는 지도자라 칭함을 받으려 하지 말라 하셨다
(마 23:8-13).
* 실제로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자기의 수고를 나타내려 하지 않았다
(고전 3:6-9).
* 하나님의 일군으로 일하되,
실제로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
(롬 1:1 , 고전 9:19, 딛 1:1)인 것을 알았다.
이 ‘종’
(δουλος, bond servant/slave)은 자신의 의지나 뜻과는 상관 없이 주인의 명에 따라 평생을 움직이는 존재였다.
이런 종은 자신을 무익한 존재로 인식하고 주인의 기쁨 만을 추구하여야 한다
(눅 17:7-10).
ㄹ.
그는 동역자들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알았다.
* 빌립보에 돌아가야 하는 에바브로디도에 대한 배려
(빌 2:25-30).
* 디모데를 위한 배려
(고전 16:10-11)
* 스데바나를 위한 배려
(고전 16:1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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