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곱째 인과 나팔 재앙의 전야 (:1-5)
ㄱ. “하늘이 반 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1)
· 악인의 심판이 더딘 것 같을 때, 하나님께서 잠잠하시는 것 같다 (시
35:19-22, 50:3-5, 83:1-4).
·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하신 심판은 더딘 것이 아니고 (벧후 3:8-9),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시지 아니하사 (겔 33:11), 천년을 하루같이 오래 참으시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반 시 동안쯤” 밖에 아니고,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반드시 속히 임한다.
ㄴ.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을 받았다 (:2).
· 구약에, 나팔절은 제 칠 월 (에다님 월(왕상 8:2)) 일 일에 나팔을 불어 기념하는 날로서 (레 23:24), 곧바로 따르는 속죄일 (참: 사 58:1)과 초막절/수장절을 준비하게 하는 날이다 (레 23:23-44,
민 29:1-40). 수장절은 “타작 마당과 포도주틀”의 소출을 다 거두어 들인 후에 지키는 절기이고,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모든 열방을 거두어 들이시고 만왕의 왕으로 통치하실 것을 예표하는 절기이다 (슥 14:16-21).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을 불게 되는 것은 바로 그 날이 가까왔음을 가리킨다 할 수 있다.
· 또한 나팔은 하나님의 백성을 소집하고 진행하게 하는데 쓰였으며, 하나님께 그의 백성을 권념하실 것을 간구하는 소리를 담고 있었다 (민
10:1-10). 그래서,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여리고를 칠 때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었으며 (수 6:1-21),
사사시대에도 나팔을 불어 군대를 소집하였고 (삿 3:27, 6:34, 참: 욥 39:25),
기드온과 그의 삼백용사는 나팔을 불어 미디안을 무찔렀다 (삿 7:15-23). 또는, 나팔은 다가올 전쟁과 재앙에 대하여 파숫군이 경고하는 데에 쓰였다 (겔 33:1-6,
암 3:6, 고전 14:8).
· 더불어서, 나팔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악기로 쓰였다 (시 47:5, 98:6, 150:3).
· 이와 같이, 나팔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소리이다 (마 24:31, 고전 15:52, 살전 4:16). 일곱 천사들이 일곱 나팔을 불 때에, “땅에 거하는 자들” (계 8:13),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계 9:4)에게 큰 화가 임할 것인데, 이 때는 성도들의 영적 전쟁의 시기임으로, 나팔은 성도들을 경각시키고 준비시키는 소리이다.
ㄷ. “또 다른 천사”가 가진 금향로 (:3-5)
· 금향로에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이 향과 합하여 (참: 계 5:8), 보좌 앞 금단에, 즉 하나님께 드려졌다 (:3-4).
n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는 순교자들의 외침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이 하나님께 올려졌다.
n 그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공의의 심판을 통해 성도들의 사정을 신원하여 주시고자 하는 것일 것이다 (눅 18:7, 계 6:10, 참: 마 6:33).
· 같은 향로가 이제는, 하나님의 불을 담아다가 땅 위에 쏟았다 (:5).
n 그리스도의 향기가 어떤 이에게는 생명을 가져오고, 어떤 이에게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고후 2:14-16).
n 하나님의 불, 즉 공의의 진노가 땅에 쏟아지는 모습은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으로 나타났다. “번개와 음성과 뇌성”은 4:5에서 요한이 하늘 보좌 앞에서 보았던 것인데, 이제는 그것이 땅에 임하게 된 것이다.
2.
나팔 재앙
·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나팔 재앙은 하나님께서 불신자들에게 내리시는 진노이다 (계 8:13,
9:4). 성도들은 영적인 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 출애굽시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애굽 백성 사이에 구별을 두셨던 것을 우리가 읽을 수 있다 (출 8:22-23,
9:4-7, 23-26, 10:21-23, 11:4-7).
ㄱ. 첫째 천사의 나팔 (:7)
·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졌다 (참: 출
9:22-24). 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상징한다 (사 28:2, 30:30, 시 18:13, 겔 13:13, 38:22).
· 그 진노의 대상은 땅의 삼분지 일, 수목의 삼분지 일, 각종 푸른 풀의 삼분지 일이다. “땅”은 마귀의 영역인 죄악 세상을 가리키고 (계 12:9, 사 14:12, 엡 6:12), “수목”은 권세있는 자들이고 (렘 17:5-6,
겔 31:2-6, 단 4:20-22), “푸른 풀”은 일반 백성을 가리킨다 (사 40:7). 하나님은 진노를 쏟으시되, 아직은 삼분의 일씩만 벌하셨으니, 아직도 악인에게 참으심을 보이시고 계시다.
ㄴ. 둘째 천사의 나팔 (:8-9)
·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은 하나님의 대적이 되어 천벌을 받는 나라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렘 51:25). 옛적에 바벨론으로 상징되었으며, 역사상에 여러번 적 기독 국가들의 멸망에서 부분적으로 성취되었고, 궁극적 성취는 나중에 올 것이다.
· “바다”는 열국을 상징하고 (계 17:15),
그 가운데 심판의 대상이 될 사람들이 또한 삼분의 일일 것이다 (참: 습 1:2-3).
ㄷ. 셋째 천사의 나팔 (:10-11)
· “횃 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 이 별의 이름은 “쑥”이라 했는데, 히 12:15의 “쓴 뿌리”, 신 29:18의 “독초와 쑥의 뿌리”라고 묘사된, 거짓 선지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들은 백성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자들이다 (고후 2:17).
주님의 재림이 접근해 올 때에, 큰 배교가 있을 것이다 (살후 2:3-12).
· “물”은 영혼을 살리는 복음 또는 성령의 역사를 상징하는데 (사 55:1, 요
7:37-39, 계 22:17), 그것을 쓰게 만든다 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 복음은 정금과 같이 순결하고 순전하게 전파되어야 하지 (시
19:7-10), 변질된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의 대상이 된다 (갈 1:6-10).
· 하나님의 버리심을 받아 거짓 것에 유혹되는 자들은 (살후 2:11),
영이 죽어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다 (:11, 살후 2:12).
ㄹ. 넷째 천사의 나팔 (:12)
· 일월 성신의 삼분의 일이 빛을 잃는 것은, 글자 그대로 될 수도 있겠으나 (참: 출 10:21-22),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상징적으로는, 큰 정변을 가리키거나 (단 8:10, 사 13:
1-10), 마귀의 세력이 땅에 떨어짐을 가리킨다 (계 12:4).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