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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그리스도
(:1-10)
ㄱ. 짐승의 정체 (:1-4)
· 짐승은 바다에서 나오는데, 바다는 곧 이 세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단 7:2-3).
· 짐승은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고,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었다. 이 짐승에 대한 설명은 계 17:8-13에 나와 있다.
n 일곱 머리는 일곱 왕인데,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요한의 시대에)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않았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간 있으리라고 했다 (계 17:10). 먼저 다섯은 애굽, 앗수르, 바벨론, 메대-바사, 그리고 헬라의 왕국이라고 보고, 요한의 시대에 있는 나라는 로마이었고, 아직 이르지 않은 나라는 어느 나라인지 확실하지 않다.
n 또한 열 뿔에 열 면류관이 있는 것은, 세상 국가들을 말하는데, 열이라는 만수(滿數)를 사용하여 열국을 향한 권세를 가질 것을 가리킨다 하겠다.
n 이 짐승의 나라가 죽게 된 것 같다가 다시 소생하겠다 했는데 (:3), 이는 계 17:11의 여덟째 왕을 가리키고 이것이 최종 적그리스도의 왕국인 듯 하다. 이 왕국은 아마도 전에 있다가 거반 죽은 듯이 약해졌던 나라가 다시 일어나 제국을 건설하는 나라인 듯 하다.
n 이런 재건 제국의 모습에 온 땅이 “이상히 여겨” (ἐθαυμάσθη, 에싸우마스쎄이, amazed,
marveled at, “놀랍고 감탄하여”) 그를 따르게 된다.
· 짐승의 모양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다 했는데, 이 모양은 단 7:1-8에 나오는 짐승들의 모양의 종합으로서, 전에 있던 바벨론, 바사, 헬라 등의 왕국들의 잔인함과 힘과 신속함을 종합한 강력한 왕국인 것을 나타낸다. 아무도 그와 싸워 이기지 못할 것 같은 힘이 있다 (:4)
· 이와 같이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짐승으로 비교되는 강한 정치적 세력일 것이다.
ㄴ. 적그리스도 나라의 성격 (:5-10)
· 그 권세가 마흔 두 달 동안 있다 (:5); 단 9:27의 “이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악의 세력이 강해 보여도, 제한된 것이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활동하는 것이다.
·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5-6, 단 7:8,20,
11:36-39, 살후 2:3-4) – 이 참람함이란 스스로를 하나님이라 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하나님을 훼방하고 그의 교회를 훼방한다. 그리고, 계11:7-10에 이미 살펴 본대로, 이 짐승은 그 활동기간에 성도들과 싸워 이긴다 (:7).
· 그 권세가 세상의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들에 미친다 (:7)
· 이 짐승은 종교적인 경배의 대상, 즉 신(神)처럼 여겨지는 대상이 된다 (:8)
n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ἀπὸ καταβολῆς
κόσμου, “세상의 기초을 놓을 때 부터”)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이 이 짐승을 숭배할 것이다.
n 반면,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자는 짐승을 경배하지 않을 것이다.
n 이와 같이 성도의 구원의 견인은 “창세 전에” 이미 예정된 바 있다 (엡 1:4, 벧전
1:18-20).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그 이름이 흐려지지 않는다 (계 3:5).
· 이와 같이 짐승이 세력을 가지고 사람을 결박하고 죽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가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다 (:10, 계
19:20-21). 그러므로, 성도는 믿고 인내하여야 한다.
2.
적그리스도의 거짓 선지자 (:11-18)
ㄱ. 거짓 선지자의 모습 (:11)
· 거짓 선지자는 양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11, 마 7:15).
· 그러나, 그 입에서 나오는 증거는 용, 곧 마귀의 말, 즉 거짓말(요 8:44)이다 (:11). 거짓 선지자는 그 근원이 땅이고 하늘이 아니며
(:11),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지 않고, 제 멋대로 거짓 증거하여 사람들을 미혹하게 한다 (마 24:11,24, 렘 14:14,
23:25, 27:15, 28:15, 겔 22:28). 그 거짓말 중에 최고 거짓말은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를 시인하지 않는 것이다 (요일 2:22,
4:3, 요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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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거짓 선지자는 큰 이적을 행하기도 할 것이다 (:13-15, 마 24:24, 막 13:22, 살후 2:9-10).
· 그 이적은 사람들이 보기에 “큰 이적”같아 보이는 사술이다.
n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하늘로서 불이 내려오게 한다. 마치 엘리야를 모방하듯이 (왕상 18:38,
왕하 1:10).
n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한다.
· 모세 시대에 애굽의 술객들도 자신들의 사술로 어느 정도 이적을 행하였었다 (출 7:10-12, 20-22, 8:6-7). 그러나 그들의 사술은 제한된 능력을 가졌고, 하나님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였다 (출
8:18-19). 오히려 술객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였다 (출 9:11).
· 거짓 선지자가 이적을 행하는 목적은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 곧 적그리스도를 섬기게 하는 데에 있고 (:14), 짐승을 섬기지 않는 자는 죽이기 까지 한다 (:15).
·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는 것은 이적과 기사가 그 말한대로 이루어지는가 아닌가에 달린 것이 아니다 (신
13:1-5). 구별은, 그 선지자가 하나님을 청종하고 사랑하고 오로히 섬기게 이끄는가에 있다. 하나님께서 거짓 선지자가 이적을 행하도록 하시는 것은,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시는 데에 있다 (신 13:3).
· 거짓 선지자를 분별하는 방법
n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는가, 아니면 다른 신을 좇는데로 이끄는가? (신 13:1-5).
n 그 예언하는 바가 성취되는가 아닌가? (신
18:21-22). 장래의 일은 오직 하나님께 속하였고 (사
41:21-23, 45:11, 48:3),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으므로 (전 7:14, 8:7, 10:14)
n 어떤 열매를 맺는가? (마
7:15-20). 그 선한 모습으로 가르치는 바와 행사가 동일한가 아닌가 (고전 4:17, 마 23:2-3).
ㄷ. 그리고 경제적으로 신분적으로 압박한다 (:16-18)
· “오른 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16)
n 오른 손은 능력의 손, 일하는 손, 교제하는 손이니, 오른 손에 증표를 받게 하는 것은 사람의 모든 활동을 적그리스도 주의 아래 통제한다는 의미이다. 그 표가 있어야 매매할 수 있으므로 (:17), 모든 경제 활동이 적그리스도 주의의 통제 아래 있게 된다.
n 이마는 사람의 신분을 상징하는바 (참: 계 7:3, 9:4, 14:1, 22:4, 겔 9:4,6),
이마에 표를 받게 한다는 것은, 사람의 생존권과 인권이 적그리스도의 법에 부합하는 가에 달리게 한다는 뜻이다.
· 표는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하였다 (:17).
n 히브리어나 헬라어는 글자나 단어에 수를 부여하는 gematria 또는 isopsephy 제도가 있어서, 단어나 이름을 수로 바꿀 수 있다.
n 예를 들어, 히브리어로 다윗은 דוד (DWD) 인데 이것을 수로 바꾸면 4+6+4=14이다. 마 1장의 예수님의 족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되어 있어,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14대, 바벨론 이거부터 그리스도까지 14대로 나와 있어, 예수님과 다윗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n 계 13:17에서 짐승의 이름을 수로 나타내면 666이라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666으로부터 짐승의 이름을 환원시켜 보려 하였다. 확실한 근거가 있는 설은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