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베소 교회
ㄱ. 에베소는 당시 소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의 하나로 무역항이었고, 동서양의 문화의 교류 지경이었다.
ㄴ.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 고린도를 떠나 에베소에 잠시 머무른 적이 있고 (행 18:19-21), 그
후 3차 전도여행 중 갈라디아와 브루기아를 지난 후에(행 18:23,19:1), 에베소에
가서 3년 간(행 20:31) 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여러 이적도 행하였다 (행 19:1-20). 그리고
결박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상에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서 특별히 고별인사를 하기도 하였다 (행 20:17-38). 또한 물론, 바울의 신학적 사상을 가장 잘 요약한 에베소서의 수신지이었다.
ㄷ. 또한 바울의 권고로, 디모데가 에베소에서 사역하였다 (딤전 1:3, 딤후 1:18).
ㄹ. Irenaeus
교부가 전한 기록이나 역사학자 Eusebius 의 기록에 의하면, 사도 요한도 후에 에베소에서 사역하였다.
2.
에베소 교회에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 (:1)
ㄱ.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 일곱 별은 계 1:16,20에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일곱 교회의 사자를 가리킨다 (단 12:3).
· 예수님과 그의 사역자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낸다 할 수 있는데, 사역자들은 예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별들의 수효를 아시고 저들을 다 이름으로 부르신다 (시 147:4)
ㄴ.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
· 일곱 금촛대는 일곱 교회를 가리킨다 (계 1:20).
· 예수님께서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신다는 것은 예수님과 교회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낸다 할 수 있다.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이시고 (엡 1:22, 5:23, 골 1:18), 교회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시다 (계 1:13).
· 그 친밀함이 어떠함은,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 하나하나를 그 손에 새기시었다고 하셨다 (사 49:15)
3.
에베소 교회를 향하신 칭찬과 책망 (:2-6)
ㄱ. 칭찬
· “행위와 수고와 인내” (:2)
n 성도의 생활의 기본이 되는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 (살전 1:3)를 가리키는 듯 하다. 이런 것들에 관해 에베소 교회는 예수님에게 알리워진 바 되었다.
n 특별히 에베소 교회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참고 견디고 게으르지 않았다 (:3). 어려운 가운데서도 인내하며 수고와 역사를 계속한 것이다.
n 이러한 것들이 예수님에게 아시는 바 되었다 (참: 히 6:10).
n 예수님은 자기 양들에 대해 이름으로 아시고 (요 10:3,14), 그들의 사정을 감찰하시어 아시고 (시 139:1), 누가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지 아신다 (고전 8:3).
· 악한 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을 용납하지 않았다 (:2).
n 이런 자들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이미 경고한 바가 있었다 (행 20:29-30). 에베소 교회는 이런 경고에 주의한 듯 하다.
n 변질된 가짜 복음을 가르치는 자들을 시험하여 보고 (요일 4:1), 그들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들의 말은 “독한 창질의 썩어져감”에 비유되었는데 (딤후 2:16-17), 이들은 전염병과 같아서 교회에 들어오면 스스로가 고쳐지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잘못을 하도록 노력한다. 유다서에는 이들을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라고 하여, 전혀 은혜를 끼치지 못하는 존재임을 나타냈다 (유 1:12). 가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의 대상이다 (갈 1:8-9)
n 특별히 예수님도 미워하시는 니골라 당을 미워하였다 (:6)
o
여기에 나오는 니골라가 행 6:5에 나오는 일곱 집사 중 하나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o
‘니골라’ (νικολαος > νικη (니케이, victory, 승리한다) + λαος (라오스, people, 백성) 란 이름의 뜻은 ‘백성을 이긴다’인데, 이는 민 22:12에 나오는 ‘발람’이란 이름의 뜻과 비슷하다. 백성의 마음을 정복하여 하나님에게서 멀리하는 잘못된 가르침을 나타내는데, 계 2:14,20에 있는 것처럼 우상의 제물과 음행으로 자신을 더럽히는 가르침을 가리킨다 (민 22-25장). 이는 행 15:28-29
에 나온 성령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는 것이다.
ㄴ. 책망 – 처음 사랑을 버렸다 (:4-5).
· 헬라어로 사랑을 나타내는 말에는 스톨게 (στοργή, storgē, 가족 간의 사랑 – 부모와 자녀간, affection), 필리아 (φιλία,
philia, 친구 간의 사랑, friendship), 에로스
(ἔρως, eros, 남녀간의 사랑, romance), 그리고 아가페 (ἀγάπη, agapē,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 charity) 이 있는데, 본문에 나오는 말씀은 아가페의 사랑이다.
· 처음 사랑은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님을 대속물로 내어주셔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먼저 나타내신 것이다 (요일 4:9-10, 롬 5:8).
· 우리가 사랑을 하려면, 우리가 먼저 사랑을 받아서 죄사함을 받았음을 깨달아야 한다 (눅 7:36-47). 많이 탕감함을 받았음을 깨달을 때, 많이 사랑하게 된다.
· 우리의 사랑은 먼저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신 6:5, 4:29, 10:12, 30:2),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그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것이다 (요 14:21).
· 그 계명은 무엇으로 요약되는가? 그것은, 하나님/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요 13:34, 요일 4:11-12). 그리고 이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όπως σας εχω αγαπησει, αγαπατε επισης ενας τον αλλον, 호포스 사스 에코 아가페세이, 아가파테 에피세스 에나스 톤 할론, As I
have loved you, ye also love one another.)
· 에베소 교회에는 “수고”는 있었으나, 그 수고의 바탕과 근본이 되어야 하는 아가페 사랑은 결여되었던 것 같다. 호 6:6, 마 9:13, 12:7 등에서 주님이 가르치시는 것은 긍휼/자비/사랑이 결여된 제사/종교행위는 가치가 적다는 것이다. 사랑은 덕을 세우므로 (고전 8:1), 남을 지식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어떻게 선한 길로 인도하여야 할 것을 살펴야 할 것이다. 거짓 선지자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교리적인 설전이나 다툼이 있었을 수 있고, 그러는 과정에서 사랑이 결핍되었을 수도 있겠다.
· 처음 사랑, 아가페 사랑을 회복하는 방법은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것이다 (:5).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은 것에서 부터 회개하여야 했을 것이고,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것에서 부터 회개했다. 우리 개개인이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 시작점은 어디였는가 살피고 회개해야 할 것이다.
· 처음 사랑을 되찾지 못하면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엄위함이 있다 (:5).
· 이 말씀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우리 모두에게 적용이 된다 (:7)
4.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상 (:7)
ㄱ. 이기는 이
· 성도가 이길 수 있음은, 예수님이 먼저 이기시었기 때문이다 (요 16:33, 계 3:21, 5:5, 17:14, 요일 4:4).
· 우리가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세상을 이기는데, 우리의 이김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이다 (요일 5:4-5).
ㄴ. 상
· 하나님의 낙원 – 이곳은 하나님의 백성이 가게 될 곳인데, ‘삼층천’ (고후 12:4) 또는 ‘아브라함의 품’(눅 23:41)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성경은 대체적으로 이 낙원의 모습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이곳이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불신자/악인이 가게 될 지옥/음부도 분명히 있음을 성경은 가르친다 (사 66:24, 마 13:41-42,49-50, 22:13, 24:51, 25:30).
·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n 생명나무는 창 2:9, 3:22,24 에 처음 거론되어 에덴동산 가운데에 있었음을 알려준다.
n 예수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 하셨고 (요 15:1),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셨다 (요 14:6). 또한 생명나무는 지혜요 (잠 3:18, 참: 고전 1:30 (예수=하나님의 지혜)), 소원의 완성이다 (잠 13:12, 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신 분이시다 (히 7:27, 요 19:30). 생명나무는 예수님을 비유하였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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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하늘나라에는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과 및 어린양 예수님의 보좌로 부터 흘러 나오고,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며 그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케 한다고 했다 (계 22:1-2). 하늘나라에 가는 자는 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이 생명나무에 참예하는 권세를 받게 되는 것이다 (계 22: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