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 장
1. 복음의 비밀과 그 사역을 위한 사도
(:1-13)
ㄱ.
복음의 비밀
* 복음의 비밀의 내용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들도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된다는 것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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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후사가 되고” – (1) 이스라엘 사람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분깃이 있었듯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늘나라에)
분깃이 있음을 말한다 (출 15:17). 이 분깃의 땅은 하나님께서 그의 처소,
그의 성소로 삼으시는 곳이다. (2) 또한 레위인들과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가나안 땅에서 분깃을 받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의 기업이 되셨는데
(민 18:20,24, 신 10:9, 18:2, 수 13:33, 18:7, 참: 시 16:5), 신약시대에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 왕 같은 제사장이므로
(벧전 2:9), 성도에게 하나님께서 그 기업이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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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체가 되고”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엡 1:23, 고전 12:27)에 함께 지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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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된다”
– 예수님 안에는 모든 것이 충만하고
(골 1:19, 요 1:14) “측량할 수 없는 풍성”이 있는데 (:8), 예수님과 함께 모든 풍성한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겠다는 약속에
(롬 8:32) 참예하는 자가 되었다.
* 이 비밀은 구약시대에도 시사한 바 있었고
(창 12:3, 사 19:18-19, 시 72:8,11, 미 4:1), 선지자들도 그것에 관해 연구하고 상고하였으나
(벧전 1:10-11),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방인에게 구원이 선포될 지는 확실히는 알려지지 않았고 “그리스도의 비밀(mystery)”로 남아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건을 얼굴에 덮은 듯이 무지했고
(고후 3:13), 이방인들을 단지 속박시키고 멸망시킬 대상으로 생각하였다
(사 45:14, 60:12).
* 하늘의 천사들조차 이 비밀의 내용을 알지 못하였고 (:10, 벧전 1:12),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님과 교회를 통하여 그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10).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본 이스라엘 외에 그 백성이 있음을 말씀하셨다 (요 10:16, 막 16:15, 마 28:19-20, 행 1:8). 그리고 그의 사도와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이 비밀을 알리시었다
(:5). 비밀을 드러내시되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게 하셨다 (:9 – “to make plain to
everyone the administration of this mystery”)
ㄴ.
바울은 이 비밀을 전하는 일군으로 사도직을 받았다 (행 9:15, 22:21, 28:15-18). 이 사도직을 얘기하는 바울의 태도는 항상 자기는 “보배를 담은 질그릇”이라는 것이다 (고후 4:7).
* 자기 자신은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라고 했다
(:8, 고전 15:9, 딤전 1:15).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것이 주님의 역사이다 (눅 1:52).) 그래서 바울은 항상 자기가 사역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2, 갈 2:7-9, 롬 15:15-16)
* 복음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바울은 일군이 되었다
(:7, 딤전 2:7).
* 이 직분이 보배로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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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8) – 이방인들은 전혀 기대하지도 않던 엄청난 은혜(고후 9:15, 빌 3:8)를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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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9) –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요 1:3),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을 이루시고
(고후 4:6),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 (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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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11, 참: 갈 1:15, 렘 1:5) – 구속하심도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것이지만 (엡 1:4-5), 구속을 위한 교회의 사역도 영원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것이다 (:10-11). 이방인을 구속하심을 하나님의 뜻이 바뀐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예정하신 시간표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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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12, 참: 마 27:51, 막 15:38, 히 10:20) –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결과는 확신과 담대함이다 (엡 2:18, 히 4:16). 믿음이 있는 자는 하나님과 화평이 있으나 (롬 5:1), 믿음이 없이 어두움가운데 있는 자는 하나님의 빛에서 스스로 멀어지려 하고 (요 3:19-20), 믿음 없이 구하는 것은 얻을 수가 없다 (약 1:6-7, 롬 14:23).
* 그러므로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 갇힌 자”(prisoner
of Christ Jesus)된 것을 오히려 영광스럽게 여겼다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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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바울은 로마의 옥에 갇힌 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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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자기가 그리스도의 갇힌 자 (prisoner of Christ Jesus)라고 한다(엡 4:1, 6:20, 빌 1:13). 참: 빌 3:12에서 바울은 자기는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간다 했다. 무슨 말인가?
바울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과 영광에 온전히 참여하기를 바라고 추구한 것이다
(골 1:24, 빌 3:10-11, 1:29, 롬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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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고난도, 에베소 교회에 유익이 되는 것이고,
또한 영광스러운 것이었다 (:1,13).
2. 바울의 기도(:14-19)와 확신(:20-21)
ㄱ.
바울이 기도에 임하는 태도 (:14-15)
* 그의 기도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에게 드려졌다.
--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드려졌고, 그 내용은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임재에 관한 것이었다.
--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이란 말은 “His whole family in heaven and on earth”란 말인데,
즉 우리가 하늘의 천사들과 같이 하나님 아버지의 한 가족이란 말이다. 우리에게 이름을 주시되,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일컫는 자들이 되게 하셨다 (사 43:1,7, 행 11:26).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것이라고 지명하신 자의 자격으로 (즉, 우리를 위해 하시는 것이 주님 자신을 위하여 하시는 것이 되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는 것이다
(단 9:19).
-- 간구해야 하는 이유는, 1-13절에서 언급된 복음의 비밀을 전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것이 효율이 있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고전 3:7).
* “무릎을 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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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은 솔로몬이 성전을 헌당하며 백성 앞에서 기도할 때
(왕상 8:54, 대하 6:13), 엘리야가 비를 위해 기도할 때
(왕상 18:42),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돌아 온 백성들의 죄를 위해 회개의 기도를 할 때 (스 9:5), 다니엘이 매일 세 번씩 기도할 때 (단 6:10), 스데반이 순교하면서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행 7:60), 베드로가 죽은 다비다/도르가를 살리는 기도를 할 때
(행 9:40),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고별인사를 하고 기도할 때 (행 20:36), 또한 두로에서 기도할 때 (행 21:5) 등에 볼 수 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눅 22:41).
--
기도할 때는 항상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은 아니나,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의 겸비와 간절함이 담긴 자세라 할 것이다 (참: 마 8:2, 9:18, 15:25, 17:14). 또한 하나님 앞에 엎드림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받는 자세였다 (신 9:18,25, 민 24:4,16).
ㄴ.
기도내용 (:16-19) – 총괄적으로, 바울은 이미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자녀된 에베소 교회가,
그 속사람이 강건하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 처음에 거듭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으로 되듯이 (요 3:5), 거듭난 사람의 속이 강건하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성령으로 말미암음이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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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엡 1:6)의 풍성을 따라
--
속사람이란 겉사람/육체와 대조되는 우리의 영혼을 일컫는 말이다 (고후 4:16).
* 속사람이 강건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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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되 (κατοικησαι < κατοικειν, to dwell, inhabit, or settle in – 영구적인 거처지로 계심을 가리킨다),
우리 마음에 거하시는 것이다 (:17). 그저 입술이나 머리에만 있는 말이나 개념이 아니라, 실제 마음에 거하시는 것이다. 그 방법은 “믿음으로”
(:17)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지킴으로 이다
(요 1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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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7) – 깊이 뿌리가 박힌 나무같이, 또는 터가 굳건한 건물같이 사랑을 실천함에 견고함과 불변함이 있어 흔들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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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견고한 사랑을 실천할 때,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닫는다. 사랑을 하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요일 4:7-8). 사랑을 하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고, 또한 기쁨이 충만해 진다 (요 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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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랑은 지식에 넘치는 것이다
(참: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 – 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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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넓이
(만민에게 미치는),
그 길이
(영원한), 그 높이 (사탄 대적이 넘 볼 수 없는 하늘에서도 계속해서 (예, 히 7:25)), 그 깊이 (피조물들이 측량할 수 없는; 또는, 죽음을 맛보시는데 내려가시기 까지) – 어떤 차원으로 보아도 한량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 하나님의 일은 감히 사람이 측량할 수 없다
(욥 5:9, 9:10, 37:23, 시 71:15, 전 3:11, 엡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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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모든 충만 (즉, 그리스도 (골 2:9, 1:19))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게 되는 것.
즉, 우리가 그리스도로 충만히 채워지는 것.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산다는 것은, 곧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것이다 (갈 2:20).
ㄷ.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과 송축
(:20-21) – 바울은 위와 같이 기도하면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하였다. 그러한 마음으로 그는 하나님께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원 무궁토록 영광이 있을 것을 송축하고 있다.
* 참 신앙은 이와 같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이미 이루어진 것 같이 믿고 바라는 것이다
(히 11: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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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선지의
proleptic praise (사 25-2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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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도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롬 4:18-22).
* 이러한 믿음의 찬송 중에, 그런 찬송을 올리는 회중/교회 가운데 주 하나님이 거하신다 (시 22: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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