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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5, 2015

빌립보서 1장 3-11절 - 성도의 기쁨 (1): 중보 기도

1. 서론

빌립보서의 중요한 주제의 하나는 기뻐하라”, “기쁨이다. 성도가 기쁨을 갖게 되는 것은 예수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충만히 있어 우리의 기쁨이 충만해 지는 데서 오는 것이다 ( 15:11, 17:13). 충성된 성도가 마지막에 받을 상도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하는 것이 될 것이다 ( 25:21,23).

신약성경에서 기쁨이란 말은 χαρά (khar-ah, joy/cheerfulness/delight)이고 기뻐하라는 말은 χαίρω (khah-ee-ro, rejoice)이다. 다음과 같은 때에, 또는 다음과 같은 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에게 기쁨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말하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 4:4, 살전 5:16)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살전 5:18).

·         주 안에서 기뻐하라 ( 3:1, 4:4)
·         예수님의 탄생하심 ( 1:14, 2:10), 하시는 사역 ( 13:17), 승천/아버지 하나님께로 가심 ( 14:28), 예수님의 때 ( 8:56)
·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 13:48, 19:6), 하늘 나라에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인해 ( 10:20), 또한복음이 증거될 때 ( 1:18, 4:36)
·         그리스도 안에서 권고와 위로 ( 15:31), 소망 ( 12:12, 5:2, 19:7)
·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할 때 ( 5:11-12, 6:22-23, 5:41, 벧전 4:13, 2:17, 1:24, 고후 6:10)
·         다른 성도들의 순종과 경건 (고후 7:7,9,16, 13:9, 2:5, 살전 3:9, 요이 4, 요삼 3),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들에게 나타남을 보고 ( 11:23), 성도들과 만남에서 ( 2:28, 고전 16:17, 133:1), 다른 성도들이 기뻐함을 보고 (고후 7:13, 12:15)
·         다른 성도들에게서 사랑과 교제의 선물을 받을 때 ( 4:10), 또는 다른 성도들을 환대하고 대접하면서 ( 2:29).

본문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위해 간구할 때 마다 기쁨으로 간구함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중보기도하면서 기쁨으로 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2.  기쁨으로 중보기도하게 되는 근거: 기도자와 기도대상자의 관계 (:3-8) -- 바울에게 있어서 빌립보 교회는 아주 각별한 관계의 교회이었다.

ㄱ.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가 나오는 관계이었다 (:3) – 찬송가 85장에 구주를 생각만 해도 내 맘이 좋거든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바울을 빌립보 교회를 생각만 해도 그저 하나님께 감사가 나왔다 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마음에 있었고 (:7),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사모하였다 (:8).

·         여기서 심장이라 번역된 말은 σπλάγχνον (splangkhnon)으로 심장보다는 내장을 뜻하는 말로서 빌 2:1이나 눅 1:78 등에서는 긍휼이란 말로 번역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하여 느끼시는 긍휼과 애태움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 31:20, 2:11, : 23:37). 또한 어미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을때에 쓰는 표현이다 (왕상 3:26).
·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은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감성이었고, 육신의 감정이 아니었다.

ㄴ.  복음에서 교제하는 관계이었다 (:5)

·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사역을 위하여 동역자를 보내 돕게 하였다. 그는 에바브로디도였는데, 오히려 바울과 같이 감옥살이를 하다가 병을 얻기까지 하였다 ( 2:25-30).
·         에바브로디도 편에 바울의 쓸 것을 공급하였다 (4:18). 그 외에도 여러번 바울에게 헌금을 보내왔는데 ( 4:15-16),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풍성한 연보를 한 것이었다 (고후 8:1-5).
·         복음 사역에 동참하는 것을 하되 (1) “첫날부터” – 복음을 받자 마자 즉각 참여한 것을 나타낸다. (2) “이제까지” – 동참하는 일에 꾸준하였음을 뜻한다.
·         바울의 빌립보 교회를 향한 신뢰는 그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 재림의 날까지) 계속해서 착한 일을 이룰 것을 믿게 하였다. 물론 이러한 신뢰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 자신들에게 근거한 것이 아니고, 그런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근거한 것이었다 (:6).  하나님은 그의 손으로 지으신 것, 즉 그의 백성들( 64:8)에게 베푸시는 인자하심이 영원하셔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 138:8, 8:32-39).
·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복음을 변명함확정함에 참예하였다 (:7).
n  변명함” (απολογία)은 힐문하는 외부인들을 향하여 믿음의 근거에 대하여 대답하고 설명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바울은 자기의 복음사역을 변명이라 표현하였다 ( 1:17, 딤후 4:16). 이런 변명/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할 것을 베드로도 명하였다 (벧전 3:15).
n  확정함” (βεβαίωσις)은 교회 내부에서 성도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진리인 복음이 확고히 서는 것은 물론 사람의 사역에 달린 것이 아니고, 참되신 하나님께 있는데 ( 3:4), 복음이 전해 질 때에 하나님께서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신다 ( 16:20).
·         또한 복음 사역을 위해 바울의 매임은혜에 참예하였다 (:7). 위에 언급된 대로, 에바브로디도는 감옥에서 바울을 도왔다. 바울은 매임도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하였다 ( 5:11-12, 5:41).

3. 바울의 기도 내용 (:9-11)

ㄱ.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9)

·         사랑이 없는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고전 8:1),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 (고전 13:2).
·         더불어서, 그리스도의 사랑은 지식에 넘치는 사랑이고 ( 3:18), 사랑이 더 풍성하게 되는 것은 지식과 총명으로 말미암아 이다 (:9).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열심을 내어 하나님을 더 알고자 하고 (벧후 1:8), 또한 하나님에 대하여 더 알아 갈 수록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된다. 반면에, 패역한 사람은 하나님과 그의 도를 알기를 싫어한다 ( 21:14, 9:6). 아가페의 사랑은 의지적인 사랑이므로, 반드시 지식적인 요소를 겸비하여야 한다.

ㄴ.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10)

·         이것은 사랑이 지식으로 풍성하게 된 것의 결과이다.
·         여기서 분별이라는 말은δοκιμαζειν (dokimazein, discern/approve)으로 시험하여 보아서 진위를 구별하고 승인한다는 뜻이 있다. 금속이나 주화가 진짜이고 순수한지, 아니면 불순물이 섞였는지 판단해 보는데 쓰인 말이었다. 이와 같이, 영적인 일도 시험해 보고 분별해야 하며 (요일 4:1), 사랑도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고 하나님의 법도에 따라 분별함이 있어야 한다.
·         잘못할 때에 훈계를 받지 않는 자의 결국은 패망이므로 ( 5:11-14), 진정한 사랑은 그런 자에게 징계와 훈계를 하고 ( 3:12), 잘못한 일에 대하여 책망을 못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미워함이다 ( 13:24, : 고전 5:1-2,11-13). 악을 지적하지 않는 파숫군은 벙어리개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 56:10).

ㄷ.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0)

·         여기서 진실이란 말은ειλικρινεις (eilikrines, sincere/pure)으로 햇빛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일점의 티끌도 없는 순전함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인은 이와 같이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어린 양과 같아야 한다 ( 2:15, 1:22, : 12:5)
·         신앙에 제일 방해되는 요소가 위선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외식을 경계하시고 책망하셨다 ( 6:2,5,16, 7:5, 15:7, 22:18, 23:13,15,23,25,27-29, 24:51).
·         허물없이란 말은απροσκοποι (aproskopoi, without offense)으로 실족하지 않음또는 ‘(남을) 실족하게 하지 않음을 뜻한다. 성도가 진실하고 위선이 없을 때 넘어지지 않는다.

ㄹ.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11)

·         예수님은 예수님과 성도의 관계를 참 포도나무와 그 가지에 비유하셨다 ( 15:1-12). 가지가 열매를 맺는 방법은,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거함으로 이고( 15:4-5), 예수님 안에 거하려면 그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 ( 15:10). 그 말씀이 우리를 깨끗하게 한다 (15:3).
·         바울도 우리가 예수님 믿게 되는 것을 돌감람나무의 가지가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아 참감람나무의 진액을 받게 되는 것에 비유하였다 ( 11:17-24).
·         예수님을 떠나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15:5).

ㅁ.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11)

·         이것이 모든 성도의 생활의 목적이고, 성도가 성도로 부름 받아 구원얻게 된 이유이다 ( 1:12,14).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며 ( 22:3),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 ( 22:23).
·         성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은 예수님 안에서 열매 맺는 생활을 하는 것이고 ( 15:8), 착한 행실로 세상에 빛을 비춤으로 이다 ( 5:16). 하나님의 행사에 감사함으로 경배하고 옳은 행위를 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 50:23).

·         올바른 교회는 하나님을 찬미하고, 사람들에게도 칭송을 받는다 ( 2:47).